한나라당내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조기 가열되면서 당직자들이 각 캠프의 구애요청 속에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을 맡고 있는 만큼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직논리와 대선주자들과의 인연을 무작정 무시할 수 없다는 인간적 정리(情理) 사이의 딜레마가 바로 그것.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주호영(朱豪英.대구 수성을) 의원은 치열한 세(勢)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朴槿惠)-이명박(李明博) 캠프 측에서 서로 모셔가려는 대표적 당직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국회의원 중 불교계의 마당발로 손꼽히는 인물로 불심(佛心) 잡기에 최적격이기 때문. 그는 최근 한 신문에 자신이 이 전 시장 캠프의 대변인을 맡는다는 기사가 실려 논란이 일자 박 대표 측에 전화를 걸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로 도와달라고 하니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발언이 요청하는 측에서는 거절하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다만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는 중립을
한나라당 대권주자 `빅3'는 주말인 20일 텃밭과 취약지역 등을 방문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TX편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 군내 아동시설, 노인회관, 여성복지회관 등 복지 시설들을 차례로 돌아봤다. 그가 지역구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장애인복지회관 준공식 참석 이후 3개월여 만으로, 설을 앞두고 지지율 대반전을 위해 우선 텃밭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에는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새 물결 희망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이 단체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통한 선진조국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국단위 지식인 모임으로, 사실상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이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전날 마산.진주.사천 등 경남권을 순회한 데 이어 이날은 대전으로 이동해 지역경제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오후 대전 유성구 CMB 엑스포아트홀에서 대전발전정책포럼이 주최하는 특강에 참석,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한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해 충청 지역의 반감을 샀던 만큼 이날 특강에서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충청발전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연일 `검증'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갈수록 톤도 강해지고 있다. 경쟁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18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창립 6주년 기념식 특강을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미리 우리가 자체적으로 거를 것은 거르고 의문점이나 궁금한 것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업 같은 사람 10명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당선될 사람을 한나라당 후보로 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던 박 전 대표는 이날도 같은 얘기를 하면서 "지난 두 번의 대선 실패는 여당의 네거티브에 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내 경선이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있고, 그 상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저는 꼭 본선에서 이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후보 검증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은 18일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중도 하차' 이후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여당 영입론이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 "정치 윤리와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권에서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를 언급하는 배경에는 한나라당의 대선경쟁 구도를 분열시켜 현 정치지형을 흔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놀음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달라. 구인광고를 전국적으로 내 후보를 구하는 것까진 좋은데, 경쟁사 직원까지 무차별 빼내려는 윤리에 어긋나고 정치도의 없는 짓은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며 여권을 정면 비판했다. 강 대표는 "아무리 사정이 다급해도 최소한의 예의와 자존심은 지켜달라"고 꼬집고, "범여권후보로 언론에서 손꼽는 분들 중 이념이나 정책성향이 한나라당에 더 어울리는 분이 많은데, 무분별하게 광고를 낼게 아니라 차라리 여당 간판 아래서 책임지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여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8일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섰던 우리나라가 지금 오히려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런 퇴행의 역사를 끊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시민연대 초청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결국 국가 지도자의 문제"라면서 "국민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좌측으로 가면서 국민이 틀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 세계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자신들만 좌측통행을 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 후에 이 정권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바로 이 정권이 가져올 퇴행의 핵심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달성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수호 ▲무너진 공권력과 국가기강 확립 ▲국민화합 ▲올바른 리더십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안보야말로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전시작통권 환수를 요구하는 것은 정말
이명박 "현재의 지지율이 종합성적표" 반박 당 홈피서도 양측 비방전...`검증논란' 확산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5일 후보 검증 논란과 관련, "후보가 당의 이념, 정책, 노선과 맞는지 당에서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며 `후보검증론'을 공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은 "현 지지율에 검증이 반영돼 있다"고 반박하고 나서 검증을 둘러싼 두 주자 진영 간의 신경전이 자칫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양측 지지자들이 당 홈페이지 등에서 후보검증 문제를 놓고 격돌하면서 검증논란은 장외로 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내달 초 출범할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시기, 후보 검증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각 주자진영 간 경선 룰 및 후보검증 공방에 대한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이 대선 후보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후보로 나간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5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박 전 대표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핀으로 양옆을 단단히 고정시켰던 올림머리 대신, `업스타일'은 유지하되 전체적으로 머리를 느슨하게 늘어뜨린 모양새였다. 그는 머리 모양을 바꾼 이유에 대해 "워밍업, 준비기간이 끝났다"고 했다. `전투 모드'냐는 질문에는 "대표 시절에도 전투 모드죠. 뭐 안되는 일만 걸리니까 투쟁해야 되고.."라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박 대표의 `결연함'은 그대로 묻어났다. 측근인 유승민(劉承旼) 의원의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에 대해 직접 검증할 수도 있다"는 인터뷰 발언으로 빚어진 `후보검증 논란'에 대해서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당이 나서서 후보의 정책, 이념, 노선에 대해 모두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후보의 국가관이 어떤 지를 확실히 알아야지,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없지 않느냐"라며 "당이 주장해왔던 것과 반대되는 방법으로 정책을 펴서 잘못된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새해부터 본격적 대권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듯 이전과는 사뭇 다른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박 전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출입기자들과 새해 인사나 하자는 `소박한' 취지였지만, 발언의 수위는 결코 `소박'하지 않았다. 그는 인사말에 이어 작심한 듯 "먼저 여러 가지 시국이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면.."이라며 운을 뗀 뒤 북한의 대선 개입 논란을 강도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동당은 신년 사설에서 한나라당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희한한 일은 정부가 북한의 대선 개입 및 내정 간섭에 한마디 사과나 해명 요구가 없다는 것이다. 주권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북한에 끌려가면 올해 대선은 여와 야의 대결이 아닌 야당과 북한ㆍ여당의 합작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라고까지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는 얼마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劉承旼) 의원은 8일 당내 대선주자 경선과 관련, "경선 시기를 늦추고 선거인단 규모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유승민 의원 ⓒ연합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행 당헌상 6월께 예정된 경선 시기와 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여당은 최대한 자기들 후보에 대한 검증기간을 짧게 하려고 할 거고 후보를 뽑아놓고도 다른 후보를 내서 판을 뒤집으려고 할 수도 있다"면서 "선거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데 우리 혼자 독불장군 처럼 (후보를 먼저 뽑고) 할 필요가 있느냐"며 경선시기 연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현행 당원, 대의원,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2:3:3:2의 비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지만 4만명 규모의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면서 "당원이 2만명일 경우 돈 선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캠프 안에서 조율이 된 것이 아니라 내 개인 생각이지만 캠프 안에서도 진통
대선후보 경선을 6개월 남짓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의 정책공약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아직 대선국면 초기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공약이라기보다는 각종 현안에 대한 원론적 입장표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판단한 듯 홍보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외교.안보 =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전면 수정을 주장하는 데 비해 손학규(孫鶴圭) 전 지사는 원론적으로는 찬성하지만 북핵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나가야한다는 `선택적 수정주의'를 내세운다. 박 전 대표는 포용정책이 `주기만 하고 핵과 미사일을 돌려받는 무원칙한 대북정책'이라며 원칙있는 상호주의로의 수정을 촉구하고 있고, 이 전 시장은 포용정책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은) 더 가난해졌고 핵실험으로 이어졌다며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손 전 지사의 경우 대북 포용정책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 '사탕과 매', '국제공조' 등 `3원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관계에 있어 박 전 대표는 대미정책을
지난 16대 대선 패배를 끝으로 정계를 떠난 이 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金)'이 최근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문표(洪文杓)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총재가 정계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핵ㆍ미사일 문제, 한미관계 등 어느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게 없고, 두 번이나 집권하지 못한 정당(한나라당)으로서 또 한번 기회를 놓친다면 존립이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과 당을 위해 본격적 일을 해주실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계은퇴가 개인 결정이라면 복귀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큰 위기에 봉착하고 당이 꼭 필요로 할 때 (정계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상황이 지금이다. 복귀의 명분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