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일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무 한그루 심기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4월 첫날 강한 황사로 전국이 노랗다"면서 "지금은 지구 전체가 오염되고 있어 나라마다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지구 오염을 막고 조금 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살기 위해 전국을 푸르게 가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식목일에는 전 국토가 푸르게 되도록 우리 모두 한그루씩 나무 심기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지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우리가 심은 그 나무들이 자라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박 전 대표의 이런 제안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오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국토 녹화에 크게 기여한 선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