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군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탈리아 영주권을 포기하고 특전사에 입대한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특전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했다가 13주간 교육을 마치고 지난 2일 임관한 한주실(27) 하사가 주인공이다. 伊영주권 포기입대 한주실 하사(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 영주권을 포기하고 특전사 후보생으로 입대, 지난 2일 임관한 한주실(가운데) 하사. 사진 왼쪽은 함께 귀국해 의무경찰에 지원한 동생 한영실 이경./2007-03-25 13:47:15/1997년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로 이민을 떠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구한 한 하사는 본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하고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조국을 잊지 않았다. 로마대학의 패션매니저학과를 나온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하게 병역의무를 마치고 싶다"고 부모를 설득해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아들의 의젓하고 진솔한 조국애에 감동한 아버지도 "자랑스런 한국인이자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군대에 갔다와야 한다"라고 반대의사를 접었다. 작년 11월30일 특전사 후보생으로 입대한 그는 외국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사실 조차 동료 전우들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공사 22기 '총장 유력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KF-16 전투기 군수지원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다음 달 인사에서 공군 수뇌부가 전면 개편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비불량으로 지난 달 13일 KF-16 1대가 충남 서해 앞바다에 추락한 사건 이후 실시된 공군의 특별 직무감찰 결과, 정비기록을 허위로 입력하는 등 정비불량 관행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사의표명정비부실은 조종사의 생명과 고가 전투기의 손실 뿐 아니라 공군 전투력 유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여파가 공군 수뇌부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종결된 공군본부에 대한 국방부 감사와 오는 28일 끝나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수뇌부의 인사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면 교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군 소식통은 이와 관련, "정비불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 것 같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전면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
전투기 수명과 조종사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엔진 핵심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교환한 것으로 거짓 기록한 사례가 추가로 드러나 공군이 당혹해 하고 있다. 엔진의 핵심 구성품인 '터빈 블레이드(날개) 지지대'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와 함께 교체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정비 과정에서 정상인양 허위기재된 탓에 KF-16 전투기 한대가 지난달 13일 충남 서해 앞바다에 추락했다. 이어 이 사고를 계기로 이뤄진 점검 과정에서 사고기와 똑같이 `교체 지시'가 무시된 것은 물론 정상인 것으로 허위 기재된 사례가 적발됐다. 공군이 안전핀이 제거된 폭탄을 안고 있었다는 얘기다. 공군의 전투력을 발휘하는데 핵심 분야 중 하나인 군수지원부문에서 부품교체 지시가 무시된 것은 물론 정비기록도 허위 기재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KF-16 한대를 확보하려면 대당 가격만 4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전투기 1대가 영공방위 수호에 차지하는 역할을 따지면 이를 훨씬 상회하는 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조종사 양성 비용도 비행 자격별, 기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령 10년차 이상의 교관급 조종사를 기준으로 1인당 ▲F-5기 5
KF-16 전투기 엔진의 핵심부품을 교체하지 않고도 이를 교체했다고 허위로 기록한 사례가 추가로 적발됐다. 공군 관계자는 22일 KF-16 전투기 엔진의 핵심부품인 '터빈 블레이드(날개) 지지대'의 분해작업 기록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3개 엔진 터빈 가운데 1개에서 지난 달 사고기와 유사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비사들은 교체대상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는 데도 이를 교체했다고 '항공기 정비정보체계'에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군 정비사들이 정비기록을 허위 기재한 사례는 지난 달 13일 충남 서해 앞바다에 추락한 KF-16 한대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엔진 제작사인 미국 플랫&휘트니사(社)는 1993∼1994년 제작된 엔진의 블레이드 지지대 가운데 `Z코드'가 표시된 지지대가 열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2000년에 발견, 2004년까지 엔진 정비시 이를 교체토록 했다. 공군은 이에 따라 2000~2004년 6월 사이 'Z코드가 없어 블레이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기록된 34개 엔진 터빈 중에서 작업기록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3개와 정상기록된 2개 등 5개 터빈을 표본으로 선정해 분해작업을 한 결과 미흡하다고 판단
국방부와 감사원은 공군의 군수지원분야에서 '정비불량' 또는 '정비기록 조작' 사례가 일부 적발됨에 따라 그 사유를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공군의 자체 특별 직무감찰 결과, 지난 달 13일 서해에서 추락한 KF-16 말고도 여러 대의 KF-16에서 유사한 정비불량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KF-16 전투기 사고 이후 공군의 감찰에서 드러난 것은 정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정비를 했다고 보고했다는 점"이라며 "왜 이런 허위보고를 하게 됐는지, 예산과 인력 모든 부분에서 감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비불량이나 정비기록을 조작했다면 예산 및 인력 부족 때문인지, 정비관련 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했기 때문인지 여부 등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와 감사원도 이런 의혹을 염두에 두고 회계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감사팀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김성일(金成一) 공군총장의 발표문과 군 관계자들의 반응으로 미뤄 정비불량 상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비기록 조작 사례는 지난 달 13일 서해상에 추락한 KF-16 전투기 사고를 계기로 처음 밝혀졌다. 엔진을 정비할 때 미 공군에서 발
일반 폭탄에 날개와 정밀유도장치를 부착한 일명 '비행 폭탄(flying bomb)'이 2012년까지 개발될 전망이다.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사추위)는 21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중거리 GPS(위성항법장치) 유도장치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올해부터 6년간 430억여원을 투입해 적의 대공포 사정권 밖에서 교량과 레이더시설 등 주요 군사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유도무기체계 개발에 나서게 됐다. ADD는 500파운드(226kg) 무게의 일반폭탄(MK-82)에 날개를 달아 사거리를 늘리고 정밀유도장치를 부착해 정밀성을 높이는 신개념의 폭탄을 개발하게 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날개와 정밀유도장치를 부착한 폭탄을 전투기에서 투하하면 원거리에서 자동으로 목표물을 식별해 적의 전략적 군사시설을 타격하게 된다"며 "우리 군에서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일반형 폭탄이 모두 개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추위는 2009년에 전력화할 K-9 자주포 18문과 내년까지 자주포 6개 대대에 보급할 탄약 및 편제장비 양산계획도 심의 의결했다. K-9 자주포는 1990년대
김성일(공사 20기.59)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8일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장은 휴일인 지난 18일 서울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으로 김 장관을 예방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 국방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정비불량으로 KF-16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기강해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다는 취지에서 모든 것을 책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의 사의표명 배경은 ▲공군의 기강해이에 대한 책임 ▲후임 인선 배려로 좁혀지고 있다. 고(故)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3.1절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도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공군 관계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기강해이 문제는 지난달 잇따라 발생한 2건의 전투기 사고로 표면화됐다. 지난 달 9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대당 1천억원 수준인 F-15K 한 대가 정비고로 이동하던 중 왼쪽 뒷바퀴가 맨홀에 빠지면서 기체가 기울어져 왼쪽 날개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F-15 뒷바퀴 가운데 왼쪽 바퀴가 배수로를 덮고 있던 둥근 맨홀을 지나면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맨
김성일(공사 20기)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8일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F-15K의 바퀴가 활주로 맨홀에 빠지고 정비 불량으로 KF-16 전투기가 추락하는 등 일련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KF-16전투기 정비불량 등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지난 일요일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다음 달 중순 예정된 군 정기인사를 앞두고 공군참모총장 교체 및 합동참모회의 차장의 대장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4월20일께 단행할 정기인사에서는 소장 1~2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보임되고 소장 진급자 8~9명이 사단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렬(육사 31기) 합참 전력발전부장과 임운택(육사 31기) 육본 인사참모부장 등이 군단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육사 34기 출신자 가운데 2차 진급자들이 이번 인사에서 사단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는 무엇보다 김성일(공사 20기) 공군참모총장의 교체 여부와 박인용(해사 28기) 합참 차장의 대장 승진이 최대 관심이다. 2005년 10월7일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 2년이 보장되면 오는 10월에 교체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 F-15K의 바퀴가 활주로 맨홀에 빠지고 정비 불량으로 KF-16 전투기가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자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감사원은 이들 사고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김 총장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서울 송파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옮겨갈 군부대들의 이전 지역 발표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국방부는 21일 김영룡 국방차관과 주요 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정책회의를 열어 특전사령부와 육군 종합행정학교, 학생 중앙군사학교(학군교), 국군체육부대 등의 이전지역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추가협의할 사항이 있어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부대가 이전할 지방도시는 4월 초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토지공사 등 일부 기관과 마무리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예정된 정책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4월 초께 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파지역의 부대를 이전하는 비용은 토지공사에서 부담하기로 돼 있다"며 "양측 모두 예산문제를 한번 더 점검할 필요성 때문에 회의를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 인근 군부대의 이전과 관련해 경북 영주는 체육부대와 학군교를, 문경은 체육부대 유치를 각각 희망하고 있다. 체육부대 이전지역은 문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괴산은 체육부대와 종합행정학교를, 진천은 체육부대, 충남 논산은 학군교 유치 신청서를 국방부에 각각 제출한 상태다. 특전사는 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인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일단은 진전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아시아지역의 안보환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김 장관은 "2.13합의사항이 행동대 행동원칙으로 되어 제네바 북-미기본합의문 보다 훨씬 진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런 원칙이 가시적으로 실현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역내 국가간에 군사적 신뢰가 지역안정과 평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자안보체제인 유럽의 경우 그것이(국가간 군사적 신뢰) 잘돼 있다. 역내 국가간 투명성이 신뢰관계를 증진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일부 외신이 '중국의 군비증강'을 겨냥한 것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어느 특정국가를 지목해서 한 발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알리오-마리 장관도 "지역내 국가간 투명성이 신뢰관계 형성에 중요다는 얘기를 어느 나라에 가서든지 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우리 군이 차륜형 자주포와 유사한 '120mm 자주박격포'를 독자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15일 "육군은 최근 '120mm 자주박격포 사업의 기본추진전략(안)'을 마련해 방위사업청과 합참 등에 검토를 의뢰했다"면서 "사업방식은 국내 독자개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육군은 60mm(사정 3.6km), 81mm(사정 6.5km), 4.2인치(사정 5.7km)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으나 120mm 박격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육군은 현행 박격포의 사거리가 짧고 이동하는데 불편이 많아 바퀴 달린 자주포 형식의 '자주박격포' 개발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은 현재 실전 배치된 155mm 자주포 틀에 120mm 박격포의 포신을 장착, 사거리를 최소 8km에서 최대 10km로 배 가량 늘린 자주박격포를 2011년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120mm 자주박격포는 기존 박격포보다 사거리가 배 가량 늘어나고 기동성과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며 명중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상에서 박격포탄이 터졌을 때 살상능력도 기존 박격포탄의 배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탄도 특성
"아들의 사인이 반세기 만에 진실하게 규명돼 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습니다." 경북 경산시에 살고 있는 김봉필(91.여) 할머니는 15일 49년 전에 먼저 간 아들의 빛바랜 사진을 움켜쥐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1958년 8월 군에 복무하던 아들 고(故) 정재원(당시 21) 일병이 숨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은 지 49년 만에 국방부조사본부로부터 사망원인을 밝혀냈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방부조사본부에 따르면 1957년 11월 육군 제2훈련소를 거쳐 경기도 의정부의 미 제36건설공병단에 배속된 정 일병은 그해 8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된다. 당시 36건설공병단 512중대 인근에서 운전교육을 받던 정 일병은 점심을 먹으러 부대에 복귀하려고 트럭에 올라타려는 순간, 갑자기 트럭이 출발하면서 땅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머리가 땅에 부딪히면서 정신을 잃은 정 일병은 미군 의무대를 거쳐 경기도 부평에 있었던 미 121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뇌진탕이었다. 당시 군은 유족들에게 이해할만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변사'처리했다. 그러나 정 일병의 어머니는 2004년 1월 아들의 사인을 규명해 달라며 육군본부에 민원을 제기
여성들에게도 대학 학군단(ROC) 입단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공론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9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여성학군단' 도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주로 인터넷 등에서 찬반토론이 팽팽했던 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희 영남대 교수는 "지방대학에 설치된 학군단에 시범적으로 여성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여성인력을 군관련 영역에 진출시키면 군 및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대생의 학력수준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높고 체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군대에서 여성인력과 활동영역이 확대되면 상하명령 복종을 강조하는 남성위주의 군대문화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미국이 여성에게 ROTC의 문호를 개방한지 30여년이 지났으며 그 교육적, 군사적 효용성은 이미 입증됐다"며 "우리 나라가 여성들의 학군단 입단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여성인력 (사회진출)확대계획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버지니아 공대 학군단에 여성이 처음 입단한 것은 1973년으로 1998~1999년에는 총 270명의 학군단 입단생 중 여성은 60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 미 의회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대등한 수준의 한미관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벨 사령관은 북한이 인도주의적인 사업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표시했다. 벨 사령관은 "한국의 젊은층은 북한의 전통적인 위협을 다양하게 인식하고 있고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희생했던 기억을 잊어가고 있다"면서 "보다 대등하고 수평적인 동맹관계를 추구하면서 오랫동안 지속해온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반드시 반미주의자는 아니라고 보지만 점진적으로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강한 견해를 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반미감정'이란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한미관계 정립 요구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벨 사령관은 대북경협 및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북한 내부에서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벨 사령관은 "한국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위한 촉매를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 등 점진적 경제통합과 화해정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