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가 독자적인 정보수집을 위해 2014년까지 각급 부대에 정보 전담부대를 창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6일 "해병대가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과 새로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령부와 사단, 여단, 대대급 부대에 각각 정보부대를 편성 운용할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해병대사령부는 정보단을, 1.2사단은 정보대대, 6여단은 정보중대, 백령도와 제주도의 대대급 부대는 정찰소대를 2014년까지 각각 편성해 운용한다는 것이다.
해병대는 사단과 여단급 정보부대에 무인정찰기(UAV)를 배치하는 등 전자전이 가능한 UAV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합참의 '2010~2014년 합동전략목표기획서(JSOP)'에 UAV 소요를 반영해 주도록 오는 8월 합참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JSOP에 UAV 소요가 반영될 경우 늦어도 2014년까지는 해병대에 UAV가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통상 합참의 JSOP에 소요가 반영되면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무기를 도입한다"면서 "2010~2014년의 JSOP에 무기 소요가 반영되면 해당기간 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신속 공지(空地)기동군을 목표로 하는 해병대가 전략도서방어부대로서의 기능을 하려면 전구급 정보.감시.정찰 자산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또 '2020 군 구조개편 계획'과 관련, 상륙작전용 헬기와 상륙공격헬기를 조기 도입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부대 창설 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병과'도 만들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서북도서지역 항공 및 화력지원을 책임지는 항공통제기구와 통합화력지원기구를 사령부내에 편성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2020년까지 장교는 1천891명에서 2천903명으로, 부사관은 4천660명에서 6천564명으로 각각 늘리는 대신 병은 1만8천825명에서 1만3천332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 같은 인력구조로 개편되면 간부 대 병 비율은 현행 25대 75에서 42대 58로 바뀐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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