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한중일 경제공동체 시대를 열기 위해 한중일 삼국의 항공 실크로드와 철도 실크로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국제호텔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베이징대외경제무역대학 주최로 열린 '한중 물류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국간 물류통합을 위해서는 리딩 국가의 주도가 필요하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연합(EU) 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 처럼 중국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이를 위해 "한중일 공동물류협력기본계획구상 추진기구를 상설 운영하고 협력 분야와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중일 삼국은 세계 최대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소모적인 과열경쟁으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 하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협력상생하는 블루오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정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물류시장에서 동북아 물류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중일 물류 공동체를 조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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