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던 도중 인근에서 로켓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경호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반 총장에 대한 경호는 유엔 경호국에 구성된 전담 경호팀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 순방시에는 해당국이 경호를 제공한다.
그러나 해외순방시에도 근접경호는 유엔 경호팀이 전담하며 이들 근접경호원들은 반 총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24시간 밀착경호를 한다.
전담경호팀은 두세명으로 구성되는 이들 밀착경호원 외에도 일부 경호원을 동행시켜 해당국가 경호팀과 반 총장에 대한 경호문제를 조율한다.
근접경호원들은 반 총장의 신변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으며 이들은 24시간 반 총장을 근접경호하며 휴가시에도 동행하는 등 반 총장의 분신같은 존재들이다.
경호팀은 반 총장이 관저 수리가 끝날 때까지 임시로 머물고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스위트룸에도 상주 경호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동시에는 방탄차 2대를 번갈아 이용토록 하는 방법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무총장 경호원들은 유엔의 특성상 모든 회원국 출신에게 개방돼 있지만 대부분 군 특수부대 출신의 경호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사무총장 경호팀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반 총장은 물론 부인 유순택 여사에 대한 경호도 책임지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유엔 내 전용기가 없어 해외 순방시 상황에 따라 일반 항공편이나 유엔 평화유지군 항공기를 이용하며 회원국이 제공한 전용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반 총장은 이번 이라크 깜짝 방문 때에도 미국이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 바그다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동 순방기간에는 한 중동 국가가 제공한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본부=연합뉴스) kp@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