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내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11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 소식통들은 18일 "원 총리가 4월1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교류의 해' 개막식에 맞춰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4월1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후속조치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또 "원 총리가 한국 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일은 중일 관계정상화 35주년을 맞아 관계 발전의 전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 이후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원 총리는 내달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NHK 등 일본 언론은 원 총리가 애초 4월11~15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방한 때문에 일정이 단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한국과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것은 중국이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방일 일정 단축과 관련해 "이는 최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고 정부 관리들의 보수 강경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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