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1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나타난 기술적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57.44포인트(0.48%) 상승한 12,133.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2,000포인트가 무너지면서 11,939.61포인트까지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장중 하락세를 극복하고 21.17포인트(0.90%) 오른 2,371.74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한때 지지선인 1,373포인트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결국 9.22포인트(0.67%) 상승한 1,387.17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7억7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2억2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827개 종목(54%)이 상승한 반면 1천435개 종목(4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94개 종목(50%), 하락 1천420개 종목(4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오후 장 들어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급격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금융서비스 업체인 H&R 블록은 모기지 부분에서 2천900만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 1월 말로 끝난 3.4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H&R 블록의 주가는 이날 한때 주당 18.31달러까지 급락했으나 증시 전반의 상승세에 편승, 한때 1% 가까이 오른 끝에 강보합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어크레티이드 홈 렌더스는 전날 추가자금 조달필요성을 발표하면서 60%넘는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거래에서는 반대로 6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대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것은 좋은 신호라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예상보다 나쁘게 전개됐지만 이날 거래는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요소가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에도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동향 발표 이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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