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상승세 속에 장을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42.30포인트(0.34%) 상승한 12,31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74포인트(0.62%) 오른 2,402.2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5포인트(0.27%) 상승한 1,406.6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7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6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3개 종목(61%)이 상승한 반면 1천200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13개 종목(54%), 하락 1천302개 종목(4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실제 상황이 악화된 것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미국 2위의 서브프라임모기지(非우량 주택담도대출)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투자은행들의 환매요구에 응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투자은행들과 리파이낸싱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협상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우려에 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하게 나타나지 않자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에 가담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주 주요한 인플레 관련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조심스런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포함 종목 가운데에서는 인텔이 장 마감을 앞두고 1.8%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AT&T도 각각 1.5%와 1.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보잉도 콘티넨털항공이 보잉 787기 주문량을 20대에서 25대로 늘린 데 힘입어 1.8% 상승했다. 그러나 AIG와 홈디포, 월마트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로 호브내니언 엔터프라이시스가 6.4% 하락한 것을 비롯해 KB 홈스와 레너, 톨 브라더스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주택지수 역시 2.3% 하락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우려를 촉발시킨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개장 전 거래에서 또다시 48%의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정규거래가 중단됐으며 미국 1위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도 2.7%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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