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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등 방송 프로그램이 가벼워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프로그램들의 비중이 오락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다. 방송3사 오락프로그램만 봐도 MBC의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밤에', '황금어장', '개그야'등과 SBS '헤이헤이헤이2', '신동엽의 있다 없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 'X맨 일요일이 좋다', '웃찻사', '야심만만', 그리고 KBS의 '개그콘서트', '미녀들의 수다', '여유만만', '해피투게더 프렌즈', '해피선데이'등 수십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이러한 오락프로그램 활성화로 웃음을 유발하는 방송인, 개그맨, MC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더욱이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의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타MC들이 한 소속사로 통합되어 오락프로그램을 둘러싼 시장판도의 변화는 이미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오락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토크쇼를 빙자한 농담따먹기식 잡담인데다 사생활 들추기, 근거없는 농담, 공격적 성향의 패널들이 벌이는 일종의 비난과 비방등이 주요 포맷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연예매체들마다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이나 MC들의 발언을 기사화하는등 연예산업 전반에 걸쳐 일회성 '가십거리'가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는 우려스런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율이 교양, 정보, 시사프로그램을 능가하고 있다. 이제 웃음(코미디)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에서 빼놓을수 없는 분야다"라며 "심도있는 오락프로그램이나 분석적, 토론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려해도 시청율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서 생각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방송관계자들은 예능, 오락프로그램이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있는 것에 우려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얼마전 SBS야심만만에 출연한 지상렬이 사전동의나 아무 이유도 없이 가수 장윤정과의 열애설을 연기(?)해 논란이 됐었고 MBC 무한도전은 출연진들간의 헐뜯기, 호통개그, 무안주기를 주요 컨셉트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스타들은 아무리 심한 농담을 하고 면박을 주고 받아도 안티팬 형성이 드물다. 이는 오락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대중들이 오락프로그램과 출연진에 대해 철저하게 1회성 소비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번 웃기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오락프로그램들로 하여금 더욱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잡담전문연예인'이 탄생하고 방송3사를 오가며 중복출연을 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재탕, 삼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자신의 에피소드가 아닌 남들의 이야기를 빌어 웃음을 주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 문화평론가는 "감동적이고 깊이있는 이야기가 없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 국내 오락프로그램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수다, 사생활 폭로에 가까운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의 소재가 떨어지면 남의 이야기를 자신의 '말빨'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마우스 페이크 기법'을 개척해 낼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신변잡기 위주로 가더라도 시청율이 나온다면 유지할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깊이와 감동과 성찰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시청율이 안나오면 조기종영되는 현실때문에 오락프로그램의 다양성은 이상이지 현실이 아니다"라며 아쉬운 소리를 했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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