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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매섭네 |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5일 낮 서울 등 중부 내륙 일부지역과 호남 서해안지방에 눈발이 흩날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바람을 피해 몸을 한껏 웅크린 채 길을 걷고 있다. scoop@yna.co.kr/2007-03-05 15:22:04/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5도까지 떨어지면서 36년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5도로 1971년 3월6일의 영하 10.8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977년에는 경칩 하루 전날인 3월5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1.4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지역에는 초당 풍속이 4m를 나타내면서 체감기온은 이를 크게 밑도는 영하 13.5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 외에 아침 기온을 보면 대관령 영하 13.4도, 태백 영하 11.5도, 제천 영하 8.6도, 동두천ㆍ인제 영하 8.3도, 영월 영하 7.8도, 장수ㆍ봉화 영하 7.4도, 강화 영하 7.0도, 임실ㆍ상주 영하 6.5도, 안동 영하 6.1도, 금산 영하 5.7도, 부산 영하 2.7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현재 체감기온은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곳이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중인 강풍특보는 오늘 오전 9시께 해제될 것"이라며 "바람은 강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계속 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날씨가 매서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서 영상 6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7시 현재 강화에서 미세먼지농도 355㎍/㎥의 약한 황사가 관측됨에 따라 황사가 우리나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들어 황사가 우리나라에 찾아온 것은 이번이 세번째"라며 "현재로서는 약한 황사가 강한 북서기류를 타고 온 후 서쪽 지역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바람의 방향이나 강도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한때 눈(강수확률 40%)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부터 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 산간 5∼10cm, 전라남북도, 충남도, 충북도, 서해5도 1∼5cm,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1cm 미만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영서지방, 서해안지방에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이라며 "강원 영서에는 1∼3cm의 적설이, 경기 북부에는 1cm 내외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서울=연합뉴스)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