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K군 몰카’소동으로 연일 인터넷이 뜨겁다. 스포츠서울닷컴이 보도한 ‘K군 몰카’의 주인공을 찾아 수많은 네티즌들이 ‘K군 찾기’를 시작했다.
곧이어 ‘K군 몰카’의 주인공이 배우 권상우라고 단정한 수많은 네티즌들과 뉴시스, 스타뉴스등의 ‘부풀리기식’ 보도는 권상우에게 여지없이 날카로운 상처를 남겼다.
현재 일부 언론매체와 권상우 소속사측은 캡쳐사진과 동영상의 실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권상우 소속사측은 일부 매체에 대해 법적대응까지도 생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영상의 존재나 캡쳐사진의 실체여부를 떠나 이러한 줄다리기가 권상우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류스타’라는 스타성 때문에 일본의 일부 매체로부터 악의적인 보도로 인한 상처를 입고 있는 권상우에게 국내 일부 언론매체가 권상우의 상처를 ‘재확인’시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좀더 신중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쉬워
‘K군 몰카’를 처음 보도한 스포츠서울닷컴의 목적대로 ‘피해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마땅히 K군의 소속사를 먼저 찾아야 했다. 특히, 최초보도에서 확대되지 않았던 ‘K군 몰카’사건을 다음날인 25일 뉴시스가 포털을 통해 전면적으로 기사화 되면서 일부 언론매체들도 일제히 ‘K군’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해당 기사가 가져올 사회적 파장을 모를리 없었을 일부 매체들이 ‘특종’을 위한 줄서기에 나서면서 사건을 확대시켰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언론매체들이 <톱스타 K군 섹스동영상 인터넷 유포위기>, <톱스타 K 최대위기,몰래카메라에 당했다>, <권상우 몰카는 합성>, <K군 파문, 이번에는 사진 합성 공방>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기사화 시키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언론매체들의 자극적 메시지에 힘입은 네티즌들은 ‘과학수사대’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보도된 사진의 원본을 찾아내고 관련 기사들을 분석하는 등 ‘K군’에 관한 온갖 정보가 인터넷을 휩쓸었다. 이러한 일련의 소동에 권상우 소속사측의 반박보도가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었다.
이제 ‘K군 몰카’사건의 동영상과 사진의 실체여부에 집중되었고 수사기관의 손을 빌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어찌보면 언론사와 소속사측의 협조를 통해 한낱 루머로 해결될 수도 있었을 상황을 이렇게까지 크게 확대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또 일부 언론매체의 악의적인 확대보도는 스타이기 이전에 한명의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한 일종의 테러와 다르지 않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인군자’를 강요당하고 한마디의 말실수로 연예활동에 ‘죽음’을선고받는 한국의 연예인들에게 조금은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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