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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공연에서 초상권 보호등을 이유로 관객들의 소지품을 보관하다 돌려주는 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답게 관람객의 대다수는 십대 팬들로 공연이 끝나고 귀가하기만 기다리는 부모들까지 공연장에 찾아와 항의했고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귀가한 팬들이나 일부 소지품을 잃어버린 팬들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대형콘서트에서 발생한 소동에 대해서 어느 한쪽으로 책임을 물을수는 없다. 관객들이 귀가하지 못하는 동안 진행팀과 무대, 음향, 조명, 연출등 대다수 스태프들 역시 귀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23일 1차 공연의 소동으로 인해 24일, 25일 공연에는 관객들이 소지품을 그대로 갖고 입장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관객들은 '팬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다.

대형 콘서트에는 여러분야의 전문업체들이 나뉘어 공연의 골격을 이루는 파트를 맡게 된다. 무대, 음향, 조명, 특수효과, 의상, 진행, 경호, 홍보등 각 파트별로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만들고자 노력하게 된다.

또한 주최측이나 소속사측은 콘서트 실황 DVD, 라이브 앨범, 방송중계권등 부가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무분별한 콘서트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을 금하고 있다. 또한 사진촬영에 대한 '감시' 역할은 경호업체가 맡게 된다.

이번 동방신기 콘서트에 참여했던 한 스태프는 "이번 소동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공연을 주최하고 진행한 모두에게 있지만 이번 일이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은 어딘지 씁쓸하다"면서 "왜 관객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가수나 스태프들을 배려하지 않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공연을 보러온 팬들에 대한 배려 VS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에 대한 배려

일부 극성팬들은 공연 주최측이나 진행팀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공연 도중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공연에 방해가 될만큼 다양한 퍼포먼스(?)를 구사한다. 이같은 십대 팬들의 행위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이 자신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일명 '팸'등으로 불리는 팬클럽의 행동지침에 따라 다양한 응원을 하기 위한 행동이다. 더욱이 팬클럽 사이에 선의로든 과도한 응원경쟁이 붙어 일부 공연장에서는 극성팬들이 붙여놓은 일명 '플카'(플랭카드)등을 제거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국내 대형 콘서트에 무대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있는 한 스태프는 "화약이 터지거나 불꽃 효과를 줄때 일부 팬들이 저지선을 넘어와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며 "응원소리와 노랫소리, 음향이 동시에 들리는 상황에서 위험하니 비켜달라고 부탁해 봐야 들리지도 않는다. 그저 몸으로 밀어 붙이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백번 무대를 지켜왔지만 공연 주최측이 팬들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에 더욱 고민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팬들 역시 공연을 관람하는 태도와 인식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고 시작전부터 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쳐대도 공연이 시작되면 여지없이 들이대는 카메라를 보면 팬들의 공연문화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2004년 기준으로 국내 공연문화 시장의 규모는 약 6천억원에 달하고 있고 외국에 비해 공연외 부가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부가수익 창출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이번 '동방신기 공연소동'은 '수익에 급급한 대중문화콘텐츠 제작행태'와 '성숙하지 못한 대중문화콘텐츠 소비행태'가 서로 대립한 결과다.

또한 지난해 공연 당시 사진촬영을 전면 허용한 가수 싸이와 달리 그룹 동방신기가 사진촬영을 금하고 관객들의 소지품을 보관한 것은 두 가수의 수익모델이 다르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 관객을 압도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가수 싸이의 공연은 공연 자체에 주수익모델인 반면 대다수 아이돌 그룹들이 공연외 방송중계권, DVD등 부가수익에도 집중하고 있다.

많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내적 성숙없이 외형만 급팽창한 연예산업이 콘텐츠 제작, 콘텐츠 유통, 콘텐츠 소비에 대한 제작자와 대중들의 내적 성숙을 하루 빨리 이뤄야 한다고 우려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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