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2007년은 연예계에 있어 최악의 해로 기억될만큼 청천벽력같은 사고가 새해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달새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연예계를 비롯해 각계에서 연예인들에게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주문을 외우듯 말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스스로 강해지고 대담해 져야 한다는 말은 어떠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을 수련하고 정신을 단련해야 한다는 뜻일게다. 그러나 국내 연예계 시스템은 연예인들에게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

대다수 연예기획사들은 캐스팅 시점부터 소속사의 전략에 맞춘 ‘수련’만을 하기 때문에 국내 연예계 전반에 걸친 시스템과 업무(노래, 연기, 공연등)에 대한 이해는 수준급으로 터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을 갈고 닦아야 함에는 필요성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 두 여자 연예인의 자살 사고를 연예기획사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나치게 ‘대박’을 노리는 상업주의에 집중되어 있는 국내 연예계 시스템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분명 국내 연예계 시스템의 모든 권한은 기획사로 귀속되어 있고 기획사를 구성하는 기본 인력구조인 연예인과 연예인의 일차적 관리자인 매니저로 구성된다. 언뜻 매니저가 소속 연예인의 모든 관리를 한다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소속사의 '지침'에 따라 움직일 뿐, 개인의 판단이나 권한은 인정되지 않는다.

연예인들의 스케쥴을 관리하고 늦은 현장 촬영을 지켜주고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며 식사를 챙기고 의상을 점검하고 건강을 체크하는등 말그대로 '그림자'다.

그러나 매니저들은 자신을 고용한 소속사의 '일꾼'이기에 연예인을 대변하고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고 주관적인 판단은 절대 금물이다.

그저 소속사가 시키는대로 연예인들의 스케쥴을 관리하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집중하고 사생활마저 연예인들의 동선에 우선하는 것이 매니저라는 직업이다. 그러다보니 매니저라는 것이 그저 기획사와 연에인들의 '시다바리'노릇에 그치는 것도 국내 연예계가 만들어낸 왜곡된 인력구조다.

그러다보니 상당수 연예인들이 항상 자신의 그림자로 존재한다던 매니저에게조차 자신의 사생활을 숨기는 경우가 많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아무리 친분을 쌓아도 소속사가 바뀌면 그만이다. 또다른 매니저와 호흡을 맞추게 되고 새로운 소속사에 적응하기에도 바쁜 연예인들이기 때문이다.

연예인과 가장 가까울수 밖에 없는 매니저들을 진정 연예인을 보호하고 상담하며 선도할수 있는 전문인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소속사의 지침으로 움직이는 '팀원'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연예인과 소속사와 함께 음악에 대해 논의하고 이미지를 분석하고 대중문화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는 매니저가 되어야만 연예인들이 고민할때 이들을 선도하고 의논할 첫번째 대상인 매니저로서의 본분을 해낼수 있을 것이다.

지나친 상업성에 치우쳐 단지 끼와 재능이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연예인으로 탈바꿈 시켜버리는 국내 연예계도 문제지만 그러한 연예인들을 일차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고 대변할수 있는 매니저들을 전문인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더욱 급선무로 보인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