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지가 제기한 미디어다음의 <김근태 의장 ‘춤판’ 논란>기사 삭제에 대해 미디어다음측에 사실확인을 위한 전화통화를 오전 내내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음미디어 안내데스크에 따르면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뉴스팀은 모두 제주도에 근무한다”면서 미디어다음 제주도 직통 전화번호를 알려줬으나 역시 통화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디어다음의 뉴스컨텐츠는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다.
본지 확인결과 지난 20일 오후 10시경 다음의 메인화면에는 연합뉴스의 <북측 여성접대원들과 율동하는 김근태 의장>이라는 사진 기사가 올라가 있었으나 11시경 메인화면에서 기사가 사라져 버린것. 동시간대 다른 거의 모든 매체가 톱으로 다뤘을 만큼 중요한 기사가 게시중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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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기사는 21일 오전 9시 30분 경에 다시 나타났으며 메인에도 게시되었다. 메인기사가 변경되었다는 것은 분명 뉴스편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뉴스담당자들이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는 미디어다음의 안내데스크의 말이 진실이라면 뉴스편집은 누가 하고 있다는 것인지 선뜻 이해할 수 없어 보인다.
이미 미디어다음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진대제 후보에 불리한 기사를 잠시 노출시켰다가 내려버린 예가 있으며 자사의 이재웅 사장의 상품권 관련 150억 로비설을 보도한 SBS뉴스 동영상을 노출시켰다 내려버린 예가 있다.
'가판대'인 포털은 열린편집실 운영과 심층취재도 합니다?
포탈의 이러한 편향적 편집에 대해서 ‘자유주의연대’’함께하는시민행동’등 시민단체들이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포털사들은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하고 있다. 더욱이 수차례의 토론회와 공청회등에서도 포털사들은 스스로 ‘뉴스 유통사일 뿐’이라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문화관광부 역시 “포털이 뉴스컨텐츠를 자체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방관하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다음의 경우, 홈페이지만 들어가 봐도 버젖이 기사생산과 취재 및 편집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미디어다음은 홈페이지를 통해 ‘열린편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디어다음이 직접취재한 심층기사,10여명의 프리랜서 기자와 수백명의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다양한 주제와 이슈 기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의 ‘열린편집실’ 취지와는 달리 편집인들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뉴스팀과의 전화통화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미디어다음이 편집인력과 편집기록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포털뉴스기사의 게시확인 여부를 떠나서 댓글로 인한 피해나 기사의 사실여부등을 확인할때, 그것이 공교롭게도 주말이라면 담당자와의 전화통화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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