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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지역에 속하는 바엘사 주 오구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우건설 소속 이문식 차장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은 10일 새벽 강력한 폭발음으로 단잠에서 깼다. 현지시간 새벽 4시50분(한국시간 낮12시50분)께였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무 장단체 요원들이 공사현장을 급습한 것이다. 해안에 인접해있는 대우건설 근로자 숙소는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 공사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비요원들이 무장단체 요원들에 맞서 응사하면서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들에 의한 납치사건이 잇달아 발생했기에 무장 경비원들을 고용하고 있었지만 다이너마이트까지 터트리며 공격해오는 무장단체 요원들에게 경비원들은 역부족이었다. 숙소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와 현지인 20여명이 황망히 대피했으나 결국 한국인 근로자 9명 등 10명이 납치되고 말았다.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무장단체의 아지트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곧바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하고 본사에도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무장단체가 어떤 단체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일어난 유사한 사건을 유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들은 말했다.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35명 안팎의 무장단체 요원들이 야음을 틈타 하커트항 남부 코손채널의 늪지대에 있는 대우건설의 가스플랜트 현장 숙소를 습격했다. 지난해 사건 현장은 이번 납치사건이 일어난 공사현장과 가까운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보면 10대 가량의 고속보트에 나눠타고 현장에 접근한 무장단체 요원들은 총격과 함께 로켓포를 발사하며 잠자던 한국인 근로자 5명과 현지인 1명 등 6명을 납치해 사라졌다. 납치된 근로자들은 결국 정부와 회사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피랍 41시간 만에 무사하게 석방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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