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나오는 전설적인 흡혈귀 드라큘라의 모델이 된 인물이 살던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고성(古城)을 루마니아 정부가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삐죽삐죽 솟은 첨탑과 외진 환경 등으로 인해 드라큘라의 전설과 잘 어울리는 이 오래된 브란성은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소유권 분쟁이 있는 재산의 원 소유주 귀속 방침을 정한 EU 규정에 따라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손들에게 반환됐던 것이다.
2차대전 후 루마니아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 추방되면서 성을 빼앗겼던 합스부르크 왕가 후손들은 6천만 유로에 이 성을 팔 용의가 있는 것으로 브란성이 있는 루마니아 중부 브라소프 시의 아리스토텔 칸세스쿠 시장은 전했다.
그는 "이 성의 소유주들이 살고있는 빈으로 가서 교섭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이 브란 성은 루마니아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흡혈귀 드라큘라를 탄생시킨 영국 작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는 이 성이 나오지 않지만 드라큘라의 모델이 됐던 15세기 이 지방의 지도자 블라드 테페쉬와는 관련이 있다.
브란성은 본래 1212년 튜튼족 기사들이 브라소프 시의 방어를 위해 지은 것으로 2세기 후에 블라드 테페쉬가 이 성에 거주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오고있다.
(런던 블룸버그.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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