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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상식...차라리 모두에게 공로패 줘라

[칼럼] 공정 평가도 권위도 없는 '2006 방송국을 빛낸 최고시청률 대상'

 

 

연말이면 으레 벌어지는 각종 시상식이 더이상의 권위가 없는 놀이마당이 되었다.
또한 해당 방송사를 빛내준(?) 최고의 드라마를 향한 애정공세가 더욱 노골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의 출연진들은 줄줄이 수상을 하고 여기저기서 공동수상자가 남발되고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대상이 돌아갔다.

또한 시상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고 하려는 듯 대부분의 연예인들에게 상을 골고루 나눠주었다. 혹시나 못받는 경우가 생길까 새로운 상을 신설해 공동수상자를 남발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상을 받지 못하는 연예인이 이상할 정도다.

이럴바에야 연기대상이니 연예대상이니 하는 타이틀부터 '올해 방송국을 빛낸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 대상'으로 바꿔야 한다.

연기력이나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평가나 전문가 비평도 없다. 연예인들도, 작가들도, 연출자들도 '주니까 받는다'는 식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의 의미는 사라지고 '동네잔치'쯤으로 여겨지는 많은 이유중에 가장 큰 원인은 공정한 평가와 권위가 없는 수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수상자가 아니면 아예 참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고 또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상과 동시에 자리를 뜨는 연예인들이 상당수다. 그저 준비된 꽃다발을 수상한 동료연예인에게 그득 안길뿐이다. 또 소속사별로 나뉘어 따로 노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수많은 공동수상자를 탄생시킨 2006년의 시상식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아쉬움을 호소하는 것도 단순히 자신들이 좋아했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수상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시청률을 떠나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 대중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하지 않는 시상식에 거부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연말 시상식의 진짜 의미는 갈수록 높아지는 스타권력에 방송사들이 앞다퉈 스타들의 다음 출연을 위한 포섭의 시상식이다. 그러다보니 대상을 수상해봐야 딱히 내세울것도 없다. 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도 아니요, 대중들의 뜨거운 지지와 환호를 받는 것도 아니다. 또한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예와 자부심도 주지 못하는 대상이다보니 그저 집안 한구석에 자리한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릴수도 있다.

명예롭고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시상식, 공정한 평가와 객관적 잣대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는 그런 시상식을 만들어야 한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을 자랑하기 위해 어설픈 시상식을 만들어 대중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호객행위는 제살을 깎아내리는 격이다.

차라리 연말연시에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들과 모든 제작 스태프들에게 감사패를 나눠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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