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 인터뷰] 이건주 후보 “개천에서 용 나오는 서울시 교육 만들 것”

인싸잇=이다현 기자 | 오는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예비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 진보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학력 저하와 교권 붕괴 등으로 얼룩진 서울시 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며, 그 첫 번째 과정으로 후보자 단일화의 장(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교육감은 무려 3번이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진보 진영 후보에 어부리지의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무리 진보 정치를 지지하더라도 교육만큼은 보수를 원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고, 진보 교육감이 선거에서 승리했더라도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더하면 당선자의 그것을 대부분 앞섰다. 그만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의 승리는 후보자들의 단일화에 달려 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문제의식에 착안해 강용석 전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인싸it>은 이들 서울시 교육감 보수 예비 후보자의 단일화 토론회를 지난 5일 진행했고, 13일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싸잇>은 이번 2차 토론회를 앞두고, 이건주 서울시 교육감 예비 후보와 인터뷰를 나눴다.

 


-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핵심 공약이 ‘개천에서 용 나오는 학교를 만들자’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어렵게 공부했다. 이후 32년의 교직 생활을 거치면서,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을 봐오면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공교육의 양적·질적 저하와 사교육비 증가 등의 문제는 이전보다 더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보다 서울시 교육은 더 양극단에 치닫는다고 생각했다. 교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감에 도전하게 됐다.”

 

- 후보께서는 서울시 공교육의 핵심 가치와 방향 그리고 보수 교육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공교육의 정상화는 무상 지급 또는 경쟁 완화에 있지 않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집이 가난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달려 있다. 그동안 진보 교육감 경쟁을 통해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는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교육에 머물렀다. 평등만으로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지혜로운 학생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는 학교 교육 환경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 강용석 유튜브 <인싸it>에서 벌써 2번째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

 

“지난번 6명이 원래 단일화 토론에 참여하려 했지만, 이번에 1명이 나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토론회만 참여하지 않은 것일 뿐, 단일화에 불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다른 지역의 보수 교육감 예비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단일화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다소 제한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도지사들도 각 당에서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는가. 이는 표의 분산을 막고, 유권자들이 후보 난립으로 혼란을 겪는 걸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정당이 개입할 수 없기에 제대로 된 경선을 치르기 힘들다. 하지만 토론회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유튜브 방송과 시민단체 등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서울시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엊그제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를 등록하면서 5대 과제,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이 동시에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학급당 학생 수 축소와 수준별 맞춤 수업이다. 고등학교 교사를 할 때, 같은 반에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있었고,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수준의 학생도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학습 능력 수준의 학생이 같은 반에 있다 보니 수업을 중상위에 맞추는데, 그러면서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모두 소외되는 일이 잦았다. 이처럼 학생들을 세심하게 챙길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다 보니, 학생의 학업 능력 수준에 맞춘 수업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학원에 가자마자 레벨 테스트를 받고 반이 편성되지 않는가. 하물며 학원에서도 그러는데, 학교에서는 왜 그러면 안 되는가. 이렇게 수준별로 반을 나누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되 학급 수는 유지해야 한다. 또 교사 수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큰 예산이 들지도 않는다. 또 학업 성취도 평가를 확대해 학업 수준을 제대로 진단하는 동시에 더 열심히 공부할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래야만 사교육 못지않게 공교육에도 만족감을 주고, 개천에서 용이 태어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이건주 후보

- 서울대 국어교육과 졸업, 서울시립대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 취득.

 

- 오금고, 문정고, 경기고, 서울과학고 등 서울 지역 여러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을 경험했으며 현재 이건주교육연구소 대표로 활동.

 

- 서울지역사범대학협의회 서울대 대표와 한국교총 현장대변인을 맡는 등 교육 현장과 교육 정책 영역에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