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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재명은 2700만 SKT 고객 가해자이자 피의자인 최태원을 만나지 마라!

이재명의 잘못된 행태로, 국민의힘의 최태원 청문회 제안에 민주당은 반응도 없어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0일 또 다시 SKT 최태원 회장을 만나 “애썼다”며 격려를 했다. 몇몇 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굳이 일국의 대통령까지 참여할 이유도 없었다. 최태원은 이 자리에서 "국가가 5조원을 들여 AI 수요자가 되어 달라"는 청탁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AI 시스템이 해킹 당하면, SKT 휴대폰과 같이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넘어 AI 보급 수준에 따라 국가 전체가 파멸될 수도 있다. SKT 고객서버에 웹셀 같은 기초적인 해킹앱이 깔린 것도 처리 못하는 SKT가 무슨 자격으로 AI 사업을 운운하는가.  

더구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1주일 전,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 때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의 최태원과 만나서  역시 별로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문제는 최태원 회장은 2700만명 SKT 고객 정보 유출 피해의 주범으로, 여러 단체들에 고발을 당한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다. 마침 오늘 남대문경찰서에서는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치고 최태원, 유영상 등 SKT 피의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특정 재벌 총수를 자주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전례도 없다. 김대중, 노무현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인 출신 이명박 정권에서도 이재명처럼 특정 재벌 오너를 이렇게 자주 만난 기록이 없다.  특히 지금의 최태원처럼 국민적 피해를 야기한 재벌 총수의 경우, 대통령 측에서 알아서 행사 때의 만남조차 제외시켜 왔다. 

이재명은 대통령 당선된 지 한 달도 안되어 무려 두 차례나 최태원 회장과 만남을 이어간 것이다. 더구나 이재명은 대선 후보 시절인 5월 9일에도 경제단체장 자격의 최태원과 만난 바 있다. 이 날은 최태원이 SKT 고객 정보 피해 관련 국회 청문회에 출석 요구를 받은 날이다. 최태원은 국회에 다른 스케줄이 있다는 사유서 한 장을 내고 불참했다. 그리곤 이재명과 만나러 간 셈이다.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이재명은 최태원에게 “왜 국회 청문회를 불참하느냐. 여기 있지 말고 당장 국회로 뛰어가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당연히 SKT의 유심정보 대량 유출 관련 고객에 위약금 면제를 해주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최태원의 장황한 경제관에 대해 “나와 생각이 똑같다”며 손발을 맞춰주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유독 재벌 총수와 자주 어울려다녔던 때는 특수부 검사 시절 재벌 수사를 해왔던 윤석열 정권이다. 윤석열이 박근혜에게 뇌물죄를 덮어씌우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던 기업이 바로 SK그룹이다. SKT는 태블릿 조작을 위해 계약서를 위조하는 대범한 범죄를 저질렀고, 박근혜로부터 출연금을 요구 받았다고 떠들어댄 유일한 대기업이기도 하다. 박근혜 탄핵에 대한 기여 때문인지, SK 최태원은 문재인, 윤석열 정권 때 정권의 실세인 양 붙어 다녔다. 이재명은 그 최태원을 받들어 모시는 수준으로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오너가 정치에 개입하여 권력 놀음에 빠진 사이에 SK온은 수십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며 부도 위기에 빠져있고, SKT는 2700만 고객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기업 경영은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정상적인 대통령은 경영 위기와 고객정보 유출 및 조작이라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 오너에게 질책을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이재명은 최태원을 만나기만 하면 '쉐쉐'거리는 데 여념이 없다.  반면 이재명은 2700만 SKT 고객 피해자들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조차 표한 바 없다. 

국민의힘은 SKT 고객정보 유출 사건 관련 '최태원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재명이 저렇게 최태원 앞에서 '쉐쉐'거리고 있기 때문인지, 민주당에선 아예 반응이 없다. 



남대문경찰서와 개인정보보호위 등에서는 최태원, 유영상 등 SKT 경영진들의 과실 등을 수사 조사하고 있다. 이럴 때 이재명이 반복적으로 피의자 최태원을 만나 '쉐쉐'거리고 다니면, 수사와 조사기관에 잘못된 시그널이 전해질 수 있다.

변희재 본인도 SKT 정보 유출 피해자로서 개인정보보호위에 조정 및 조사신청을 해 놓았다. 만약 이재명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남대문경찰서나 개인정보보호위가 최태원 및 SKT의 명백한 범죄행위를 축소 은폐하려 시도하면, 이재명 정권은 그날로 끝장이 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가장 좋은 방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KT 스스로 2700만 고객 피해자 관련 범죄에 책임을 다할 때까지, 더 이상 최태원을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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