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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탐사] 청담동 술자리 재판 대반전: 첼리스트 증언 10대 모순점 포착

거짓말 동기부터 해외 출국까지... 법정에서 드러난 예상치 못한 진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뉴탐사 측과 특약으로 뉴탐사의 기사 '청담동 술자리 재판 대반전: 첼리스트 증언 10대 모순점 포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입니다.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결심 재판이 열렸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첼리스트가 증인으로 출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증언 과정에서 여러 모순점이 드러나며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10대 모순점으로 본 첼리스트 증언의 신뢰성 문제


1. 거짓말 동기: 첼리스트는 남자친구가 무서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7월 19일 당시에는 남자친구와 사이가 좋았다고 진술했다.


2. 술자리 장소: "티케를 처음 갔고, 주소를 찍고 갔다"고 했으나, 티케는 주소만으로는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3. 이세창 관련: 이세창을 언제 처음 만났는지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고, 청담동 술자리 보도 이후 이세창과 연락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4. 술자리 참석자 수: 처음에는 4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7명이라고 번복하며, 술자리 참석자에 술집 종업원까지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5. 2023년 4월 발언: 윤석열, 한동훈 참석 발언은 옷가게 일하는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면서 '탄핵감'이라고 말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6. 한동훈에 대한 이중적 태도: 윤석열, 한동훈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동훈의 직을 걸겠다는 말에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답변


7. 강진구 기자와의 소통: 강진구 기자에게 청담동 술자리가 거짓이라고 말한 적도 없고, 사실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8. 거짓말 고백 시점: 청담동 술자리 보도는 10월 24일이었는데, TV조선 보도 시점인 12월 8일까지 거짓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판장은 남자친구에게조차 거짓말이라고 말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9. 술집 여주인 관련: 이전에는 "이상한 할머니야"라고 했었는데, 이번 재판에서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10. 강요미수 고소: 강진구 기자를 고소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검찰 인지 사건이었다.


술자리 종료 시각 논란: 세부 사실로 드러난 증언의 허점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재판에서 첼리스트의 증언은 여러 모순점을 드러냈다. 10대 주요 모순점 외에도, 첼리스트는 다수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기억이 안 난다"는 진술을 반복했다. 특히 술자리 종료 시각에 관한 질문에서 중요한 모순이 발견됐다.


첼리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가 11시에 끝났다고 진술했으나, 강진구 기자가 티케 술집의 발렛 파킹 직원이 10시에 퇴근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답변에 곤란을 겪었다. 11시에 술자리가 끝났다면 이미 퇴근한 발렛 파킹 직원이 차량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논리적 모순에 대해 첼리스트는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첼리스트의 태도가 질문자에 따라 크게 달랐다는 것이다. 원고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대체로 성실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억이 안 난다" 또는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등의 말로 답변을 피했다. 이러한 태도는 곤란하거나 불리한 질문에 대해 선별적으로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불이익은 무엇인가": 첼리스트 진술의 논리적 모순 부각


김의겸 의원 측 김윤우 변호사의 날카로운 질문도 주목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첼리스트에게 남자친구의 제보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는지 물었다. 이는 첼리스트가 남자친구의 제보 동기가 보복심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김 변호사는 "남자친구가 언론에 제보하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장관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첼리스트는 어떤 불이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는 첼리스트의 주장에 논리적 모순이 있음을 지적한 예리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첼리스트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알려지는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질문의 핵심을 벗어난 답변이었다. 이후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자체가 불이익"이라는 모호한 대답을 했고, 결국 구체적인 불이익을 설명하지 못했다.


이 질문과 답변 과정은 첼리스트의 주장에 중대한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남자친구의 제보 동기가 보복심이라는 주장과, 그로 인해 첼리스트가 받게 될 불이익 사이의 논리적 연결성이 부족함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는 첼리스트 증언의 전반적인 신뢰성에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첼리스트 증언의 신빙성과 피고인의 직접 신문


재판부는 첼리스트의 증언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술자리 종료 시각과 발렛 파킹 관련 모순 외에도, 첼리스트는 여러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청담동 술자리 보도 전에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임을 밝혔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첼리스트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이는 증언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다.


또한, 첼리스트는 이세창 총재와의 관계,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의 만남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식의 회피성 답변을 반복했다. 이러한 태도는 증인의 진실성과 증언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재판부는 이러한 일련의 모순된 진술과 회피적 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첼리스트 증언의 신뢰성 평가는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변호인이 동석했음에도 피고인인 강진구 기자가 직접 증인신문을 진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강 기자가 사안에 대해 충분한 취재를 해왔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판장 역시 "피고 강진구 씨가 사안을 잘 아는 분이니까 필요한 질문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언급하며, 이 부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관계 파악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증인 신문으로 밝혀진 충격적 사실: 검찰 주장까지 거짓으로 드러나


강진구 기자는 첼리스트에게 구체적이고 상세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티케 술집 방문 경위와 관련하여, 주소만으로 어떻게 찾아갔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종승이 주장했던 고깃집 방문 설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이다. 첼리스트는 "고깃집에 들려서 같이 식사를 한 적은 없다"고 명확히 진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유관모 검사의 발언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유 검사는 이전에 "첼리스트가 고깃집 주소를 찍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검찰 측에서도 증거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심각한 문제다. 정종승은 고깃집에서 첼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었는데, 이 진술 역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여러 주장들의 신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강 기자의 세밀한 질문은 이러한 중요한 모순점들을 명확히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의혹의 연속: 정정된 보도 인용과 증인의 거짓 진술 드러나


재판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동훈 측 변호인이 언론중재위원회의 정정보도 결정이 난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비중 있게 질문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신뢰성이 의심되는 보도를 재차 활용하여 증인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은 재판 과정의 공정성과 증거 채택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정정보도 결정이 난 기사를 근거로 한 질문은 재판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첼리스트의 증언 과정에서도 중요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첼리스트는 조선일보 보도에서 오보로 드러난 문자를 강진구 기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한 위증으로, 첼리스트의 전체 증언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여러 주장들의 신빙성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제시와 증언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첼리스트의 해외 출국과 제주도 체류 의혹

첼리스트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 이후 해외로 출국한 사실과 제주도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용민 목사나 김두일 씨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강진구 기자는 해외 장기 체류에 필요한 자금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첼리스트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한편, 첼리스트의 변호인인 이제일 변호사는 이전에 첼리스트가 제주도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첼리스트가 제주도 체류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제일 변호사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는 첼리스트 측의 주장 신뢰성에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청담동 술자리 10억 손배소송 10월 16일 선고

이처럼 재판부의 선고 기일 선택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으로는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판부가 이 사건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사건이 가진 정치적 민감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재판부로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선고 기일을 늦춤으로써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 있고, 동시에 국정감사 기간과 맞물려 판결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결국 이 선택은 재판부가 사건의 복잡성과 그 영향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능한 한 정치적 부담은 덜면서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판단을 내리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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