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부적절했으며, 조작수사였다는 내용의 ‘더럼 보고서(Durham report)’가 공개되면서 정치중립을 어긴 미국 수사기관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FBI의 조작수사에 조 바이든 정부와 미 국세청(IRS)까지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점차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FBI의 조작수사는 2016년~2017년 한국에서의 태블릿 조작수사와도 유사한 부분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서두에서 “바이든 정부의 불법 행위에 대한 보도를 보면, 워터게이트는 유치원 장난처럼 보인다(The current reports of executive branch illegality make Watergate look like kindergarten mischief)”라며 포문을 열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더럼 보고서(Durham Report)’와 하원 공화당 청문회를 통해서 바이든 정부와 법무부, IRS 등의 조작수사가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인 것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하면서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69명의 공무원이 기소되고 48명이 투옥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6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준비하던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이후 닉슨 정부는 CIA, FBI 및 IRS를 이용해서 이 사실을 은폐하려다가 결국 1974년에 닉슨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졌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존 미첼 당시 법무장관이 “감옥에 간 최초의 법무장관”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존 미첼은 공모죄, 공무집행방해죄, 위증죄 혐의로 징역 19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이 미첼이 시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법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갈랜드 법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세금을 조사하는 부서를 해산하라고 IRS에 지시했고, FBI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러 공화당 의원들을 괴롭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닉슨의 백악관이 FBI, CIA, IRS를 이용하려다가 실패했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은 꽤 능숙해졌다”며 “이 기관들은 이제 너무 부패해서, 본능적으로 법을 어기고 무고한 사람들을 모함하고 법의 집행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제도적 불법성과 부패에 대한 서사가 구체화되면서 사건을 조사한 하원 공화당이 힘을 얻었기 때문에 더럼 보고서가 나올 수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시스템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주류 기업과 언론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그리고 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 더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직한 사람들이 다시 한번 분노하고 행동을 요구할 때, 우리는 부패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바이든 정부의 조작수사를 재차 비판한 후 “그 시점에서, 우리는 워터게이트가 법 위반에 대한 온건한 모험 수준이었고, 바이든에서 갈랜드로 이어지는 사법 시스템이 거대한 규모의 범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At that point, we will realize that Watergate was a modest preliminary venture into lawbreaking, and the Biden-Garland-establishment system is filled with criminality on a grand scale)”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