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포린미디어워치 (해외언론)


배너

차이잉원의 대만, 중국을 ‘서대만’, 일국양제를 ‘하나의 대만, 두개의 시스템’으로 불러

타이완뉴스 “차이잉원 총통의 BBC 인터뷰 이후 대만 네티즌 열광” 보도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에 있었던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만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국 공산당 정권(이하 중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특히 차이 총통이 지난 14일자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공을 겨냥해 더 강경한 발언을 하면서 대만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있다

대만의 영자 신문인 ‘타이완 뉴스(Taiwan News)’는 16일 케오니 에버링턴(Keoni Everington) 기자가 작성한 ‘대만 네티즌들이 차이잉원 총통의 과감한 인터뷰 이후 중공을 ’서대만‘이라 부르다(Netizens call China 'West Taiwan' after Tsai's defiant interview)’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에버링턴 기자는 차이 총통이 앞서 BBC 인터뷰에서 “대만은 이미 독립국가이며, 중공은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Taiwan is already an independent country and that China needs to face this “reality”)”며 “만약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것”(An invasion by the People's Liberation Army (PLA) would be “very costly”)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강조했다.

에버링턴 기자는 “수요일(15일)부터 이 BBC 인터뷰 기사의 링크가 SNS 레딧(Reddit)을 통해 전파되면서 추천이 6만8000개나 달렸다”며 “약 3000개의 댓글 중 상당수는 대만이 오히려 중공을 지배한다는 내용의 신조어들을 만들어서 중공의 선동을 역으로 비웃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버링턴 기자는 “그 중에서 중공을 지칭하는 가장 인기 있는 단어는 ‘서대만(Western Taiwan)’으로, 일부 대만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중공 네티즌들의 폭거를 공격하기 위해 이미 이 단어를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공의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주장에 대해 일부 대만 네티즌들이 “하나의 대만, 두 개의 시스템(one Taiwan, two systems)”이라고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을 자신들의 영토로 규정하는 중공의 폭거에 대항해서 ‘오히려 중공이 대만의 일부’라는 유쾌한 역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버링턴 기자에 따르면, 한 대만 네티즌은 “대만 본토는 대만의 일부(Mainland Taiwan is an integral part of Taiwan)”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네티즌들의 이같은 반응은 반공을 기치로 내걸고 ‘본토 수복’을 주장하던 대만의 과거 노선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다소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대만 독립’ 주장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14일 B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독립을 선언할 필요가 없는데, 이미 독립국가이기 때문이다(We don't have a need to declare ourselves an independent state because we are an independent country already)”고 언급하면서 대만을 “중화민국, 대만(Republic of China, Taiwan)”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영국 BBC 방송과의 14일자 인터뷰 영상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