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변호사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유영하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 변호사의 과거 이력에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현재 일간베스트 등 애국우파 커뮤니티에서는 유 변호사가 순수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로 보기에는 과거 이력이 석연찮다며 거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1962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인 유영하 변호사는 1995년 사법연수원을 제24기로 수료한 후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의 검사 생활은 9년만에 불명예스럽게 끝나게 된다. 2003년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 K나이트클럽 향응 사건'이 불거질 당시, 과거 해당 업소 사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8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이 사건으로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고 검사를 그만둬야 했다. 그는 검사직을 내려놓는 이유로 표면의 향응 제공 문제가 아니라, 이면의 검찰내 인사문제, 수뇌부와의 갈등문제 등을 꼽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 변호사는 2004년 초에는 검찰청을 대상으로 징계 처분 취소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했다.
유 변호사와 관련된 꺼림칙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일원으로서 이명박 당시 상대 후보가 연루된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미국 교도소까지 찾아가 한국으로 기획 입국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BBK 의혹의 핵심당사자 중 한 사람인 김 전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BBK 사건,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폭로했다.
김 전 대표는 JTBC와의 인터뷰에선 “미국 소송 변호사 비용을 도와주면 그 들어갈 생각을 해보겠다고 얘기를 했고 미국 그 상황에 대해서 3억이라는 금액까지 유영하 변호사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며 김 전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박근혜 정권 저격수인 조응천 의원과도 절친인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조응천 의원은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주요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을때 나중에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하게 되는 이규철 특검보를 전담 변호사로 두기도 했었다. 이 특검보는 조 의원의 학교 후배로 알려져 있다.
조응천 의원이 과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당시인 2016년도에 유영하 변호사는 새누리당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다.
조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문제 입장을 밝혀달라는 언론사 이투데이의 요구에 유 변호사는 “한때 친구였고 둘도 없는 동반자였는데, 이런 선택을 해야 했나 인간적인 연민이 든다”며 조 의원과의 과거 친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현재 언론 노출을 피하면서 국내 모처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것만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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