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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반도 안보위기, 세월호 사건 당시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장성민 후보의 한반도 안보위기 경고음을 '가짜뉴스' 로 매도한 일부 언론의 안전불감증과 후안무치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대통령 후보가 지난 8일 저녁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잇단 경고음을 보내자 일부 후보 진영에서 대선국면에서 ‘전쟁위기설을 부추켜 민심을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들려왔다.


이에 장 후보 측에선 '선동'과 '경고'를 명확히 구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힌바 있다.


북핵發 한반도 안보위기가 시시각각 위중하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물론이고 정치권 심지어 유력대선주자들조차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법은 커녕 인식조차 없기 때문에 장 후보가 국민들에게 경고음을 울리는 것이다고 누차 강조한 사실도 있다.


그런데 어제 일부 언론에선 여전히 이런 경고음에 대해 '출처가 어디냐'며 소위 ‘가짜 뉴스’ 타령만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외신에서 잇따라 전쟁위기설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보위기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려 미리 대비책을 강구하기는 커녕 “민심이 흉흉해진다"며 무사 태평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외교부조차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요량으로 이런 '경고음' 조차 민심을 부추킨 일종의 선동모략으로 치부하고 있다


외교부가 11일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4월 전쟁설 등에 대해 '지라시' 운운하며 "사설정보지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4월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문제에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고 한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외교부의 역량이 그리 뛰어나 미국이 한국과 협의없이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단언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불과 몇 달전 지난해말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 현지언론과 외교부 관계자의 외교정보를 바탕으로 미 대선 당일전까지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호언장담 한 바 있다.


해외 소식에 둔감한 국내 언론에 대한 질타를 서슴없이 해 온 한국경제 정규재 주필도 당시 "우리나라 언론만 보고 있으면 트럼프를 이해 못한다"며 "왜나면 우리나라 언론은 아직까지도 트럼프의 이상한 발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사례들을 몇 개 모아 TV로 틀어주는 등 이죽거리기나 한다"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실제로 섹스스캔들에 휘말린 트럼프에 대해 각종 국내 주요 언론과 정치평론가들 심지어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는 정반대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SNS 을 통해 미국민들과 소통해 온 트럼프가 CNN 등 지상파 방송 등에서 여론조사 우위를 보여온 클린턴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문제는 국내언론들의 특정후보에 기댄 편향적 시각과 보도자세다.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해 미국 NBC나 중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잇따라 전쟁위기설을 보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다.


아마도 특정대선주자에 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미중정상회담 결과 실제 한반도 안보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 후보가 지난 8일 저녁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한반도위기설을 제기한 그 시점까지도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온통 세월호 관련 뉴스만 내보낼 뿐 한반도 전쟁위기설에 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없었다. 


그런데 그뒤 실제 미 칼빈슨 호가 항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보니 이제와서 뒤늦게  이 문제에 뛰어든 일부 언론에서 자성은 커녕 당초 한반도위기설을 경고한 당사자들을 전부 가짜뉴스 발원지인양 취급하고 있다.


이는 마치 3년전 발생한 세월호 사건 당시 세월호 선장이 학생들에게 경고음을 울려 도피시키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라” 고 거짓방송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당시 경고음을 계속 울려 학생들을 사전에 도피시켰더라면 아마도 380명이 넘는 그리 많은 인명이 숨지는 피해가 없었을 것이다.


전날 음주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경험없는 승무원에게 운전석을 맡긴 선장의 안전불감증이 세월호 사건에서 무고한 인명피해를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란 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에도 한반도가 왜군에 유린당한 가장 큰 이유도 일본에 파견했던 사신들이 당파분쟁으로 선조에게 올린 서로 다른 보고서가 결정적이었다.


당시에도 당파로 나뉘어져 왜군 침략가능성을 언급한 서인 황윤길과 달리 반대파 김성일은 '민심이 흉흉해진다'며 조선 침략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보고를 올린 것이다.


결국 임진왜란은 西人 황윤길의 왜군 침략 경고를 선조가 무시하고 대신 東人 김성일의 엇갈린 보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며, 그에따른 이율곡의 ‘10만 양병설’ 등의 대비책을 사전에 강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성민 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지난 8일부터 미국이나 중국언론 보도를 인용해 잇따라 제기한 한반도 위기설의 경고음은 혹시나 있을 한반도 위기사태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비책을 강구하자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

 

나라야 망하든 말든 당파싸움에만 골몰하는 조선의 한심함이 세월호 사건 당시나 대선국면을 맞이한 대선주자들의 안보불감증, 그리고 지금의 한반도 안보위기를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후안무치한 언론보도 행태와 하나도 다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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