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뉴스타파 ‘나경원 딸 의혹’ 보도…목적은 낙선운동?

최경영 기자, 트위터로 공직사퇴 요구…총선 앞 ‘최민희 녹취록 폭로’ 묘한 데자뷔

지난 달 17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 이라는 반박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 뉴스타파 측의 ‘폭로성’ 영상이 나 후보의 낙선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타파는 지난 17일부터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 입학 의혹(17일)’ ‘성신여대, 나경원 딸에게 성적도 특별대우 정황(21일)’ ‘나경원 의원 딸 면접교수 “실기도 점수에 반영했다”(25일)’ ‘‘글로벌 메신저’ 공모절차 없이 나경원 딸 추천(28일)’ 등 총 4차례 나 후보 관련 보도를 냈다.

뉴스타파의 보도는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외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PD저널 등 친언론노조 매체에서 인용 보도됐으며, 특히 한겨레신문과 미디어오늘에서 적극적으로 반복 재생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뉴스타파의 보도는 단순한 의혹 제기 차원을 벗어나 특정 후보의 출마시기에 맞춘 낙선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경영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8일 보도영상을 링크하며, “이게 만약 합리적 이성의 서유럽국이나 미국서 일어났다면 나경원은 모든 공직을 사퇴하게 됐을 겁니다. 이런 수준이 국회의원 후보, 그것도 동작구 주민의 유력한 후보랍니다. 이 나라 국민은 아프리카 원시부족만도 못한 건가요”라는 멘션을 달았다. 이 때문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낙선운동’ 지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 영상 속에는 나 후보를 포함, 성신여대 학교 측과 당시 실용음악학과 입학심사위원장이었던 이병우 교수 그리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측의 명확한 해명 혹은 반론이 포함되지 않았다. 뉴스타파 측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부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25일 보도 앞머리에 성신여대와 이병우 교수의 반론을 일부 언급했으나, 이를 반박하는 이재우 정보기술학부 교수의 주장으로 보도 대부분을 구성했다. 반론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반론에 대한 반론을 보도한 셈이다.

해당 보도는 또, 이재우 교수가 5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뉴스타파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세상에 알린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망설여졌는데, 그냥 내 마음의 짐(심사 당시 그 자리에서 시정하려 하지 않은 점)을 덜자, 차라리 고백을 하고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을 하자라고 해서 인터뷰에 응했다”며 “제 인생에서 한 행동 중에 가장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반성을 했고, 지금도 그 대목에 대해서 누군가 저를 질타를 한다면 달게 받겠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재우 교수 의견 위주로 내용을 구성하고 이를 3월 17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공개한 주체는 뉴스타파다.



이와 관련, 자유기고가 박성은 씨는 온라인 지면을 통해 “단지 면접 현장에 있었다고 자신을 밝힌 단 한사람의 증언만으로 모든 의혹을 만들어 나 의원의 지난 행보들을 모조리 짜깁기하여 웃기는 시나리오 하나를 탄생시켰다”며 뉴스타파의 보도행태를 맹렬히 꼬집었다.

박 씨는 ▲모든 보도와 의혹 제기가 단지 ‘내부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점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격규정을 성신여대 장애인특별전형에 들이대며 부정행위라 보도한 점 ▲다운증후군 장애학생의 발언의도를 학생의 입장이 아닌 심사관 입장에서의 해석으로만 단정한 점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취재를 진행하며 마녀사녕을 시도한 점 등을 들며, 낙선운동에 가까워 보이는 뉴스타파 측의 취재 및 보도행태와 함께 언론으로서의 책임의식 부재를 함께 비판했다.

특히, 박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인적사항을 말할 수 있도록 ‘상당히’ 훈련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례’ 주장의 근거가 되는 나 의원 딸의 당시 발언에 대한 뉴스타파 측의 일방적 해석을 ‘무자비한 추측’에서 나온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성적 변경 의혹에 대해 뉴스타파 측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교수는 타 언론을 통해 “사실 관계에 입각해 뉴스타파 보도에 관해 적극 소명하겠다”며 “이들은 나와의 인터뷰를 짜깁기 편집해 왜곡 보도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뉴스타파 측이 인터뷰 내내 ‘김 씨 학점을 왜 C로 주셨죠’, ‘외압으로 준거 아니냐’는 등의 유도 질문을 계속 했다고 주장하며, “뉴스타파는 10분 통화 중 30초 부분만 인용해서 왜곡 보도했다…뉴스타파야말로 외압”이라 말했다. 뉴스타파 측이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취재를 진행한 사실을 역설한 셈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과 함께 이른바 MBC 녹취록 폭로 보도에 나서기도 했다. MBC 간부와 폴리뷰 인사가 사석에서 저녁식사 중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며 양사가 부당거래를 주고받았다는 식의 보도를 냈다. 또, 최승호 앵커는 보도 이 후 이뤄진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녹음파일에 담겨있지 않은 더 많은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의혹을 키워갔다.

그러나 폴리뷰 박한명 전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 등 친언론노조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와의 유착이나 거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MBC측은 “MBC 본부장과 간부가 한 인터넷 매체 사람들과 사적 대화를 나눈 것을 녹취록이랍시고 폭로하여 마치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MBC의 이 같은 입장은 최 의원이 녹음파일을 지난 해 국정감사 직후 입수했다고 밝혀 소위, ‘3개월 숙성’ 의혹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최민희 의원은 뉴스타파 한겨레신문과 함께 녹음파일의 일부 내용을 지난 1월 25일 폭로한 바 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