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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완기 이사 ‘생뚱맞은’ 최민희 감싸기

이완기 이사, 최 의원 관련 MBC 사측 반론 지적하며 ‘정파적 편들기’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완기 이사가 ‘녹취록’ 건에 대한 사측의 보도자료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비리를 폭로한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낯 뜨거운 비방과 선동으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는 ‘백종문 본부장 출석요구에 대한 안건설명’으로 A4 5매 분량의 발언을 이어갔다. 내용 중에는 비공개 회의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일부 이사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이완기 이사는 이를 무시한 채 준비한 원고를 읽어나갔다.

그 동안 방문진 이사회는 백종문 본부장의 발언 내용과 이에 따른 방문진 차원의 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발언도 이사회에서 함께 오고 간 것이 이완기 이사의 안건설명에 의해 밝혀졌다.

이완기 이사는 방문진에서 ‘녹취록’ 관련 비공개 논의 내용을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고, 실제로 성사된 것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 ▲정치권에서 녹취록 오래 전에 입수했던 것을 뭉개고 있다가 선거 앞두고 풀어 총선에 이용하려한 것이고, 저쪽의 일부 매체들만 일방적으로 되풀이해서 보도한 정치적 사안으로 구구절절 쓸데없는 얘기다 ▲MBC구성원의 비위 문제는 경영의 관리감독과 무관하고, 불법해고, 업무상 배임은 검찰에 고소할 일 등 3가지로 요약했다.

다수의 이사들에 의하면, 논의의 쟁점은 이미 알려진 대로 ‘백 본부장의 발언이 이뤄진 배경의 ‘사적’ 성격과 이에 의한 방문진 차원에서의 진상규명 및 적절한 조치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

다만, ‘녹음파일’ 외에는 해고와 연관된 어떠한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주장을 만들어 언론에 공개한 최민희 의원의 행보가 정쟁으로의 발전을 꾀한 것일 수 있다는 일부 이사의 의견이 간단히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비공개로 이뤄진 회의 내용인데다 쟁점 사안도 아닌 최 의원 관련 발언을 굳이 이완기 이사가 공개한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완기 이사가 MBC사측의 반론보도를 핑계 삼아, 선거를 앞 둔 최민희 의원의 명예회복을 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선거철 정치공작 또 시작인가?’ 제하의 MBC 회사 측 반론을 두고, 정치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도모해야 할 방문진 이사로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MBC의 반론 내용을 지적하는 것은 ‘정파적 발언’이라는 비판여론도 함께 일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현재 이완기 이사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야당 의원으로 언론노조 MBC본부(민주노총 산하) 편에 서서 MBC노사분규를 ‘정치파업’으로 변질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MBC사측은 최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에 맞서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라는 신문지면 광고를 게재하며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항한 바 있다.

한편, 백종문 본부장의 언론 취재 거부를 비판하기도 했던 이완기 이사는, 해당 발언 취지를 확인하고자 연락을 취한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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