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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보도 종편시리즈②] 채널A, 국정교과서 보도 점수도 A?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보도 내용 구성…국정화 당위성 충실히 보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논란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채널A 종합뉴스’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교과서 관련 보도를 하면서 국정화 당위성을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와 눈길을 끌었다.

또, 이 기간 동안 방송된 전반적인 보도내용을 보면, 국정화 찬반논란 자체를 다루는 기사 외에, 국정화 진행 과정과 그 속에서 발생한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국정화 확정고시 전 날인 2일, ‘종합뉴스’는 위안부 문제 등 뜨뜻미지근하게 끝난 한일정상회담과 이어도 문제 등을 전한 다음 중후반부에 교과서 뉴스 전했다.

‘역사교과서 확정고시…총리가 직접 설명’ ‘‘野, 고시 강행방침에 국회농성 돌입’ 뉴스를 연달아 보도하며,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아닌,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포함한 야당의 철야농성으로 확정고시 전일부터 첨예한 여야대립을 전달했다.

3일 국정화 확정고시 당일, ‘종합뉴스’는 ‘중고교역사교과서 ‘국정전환’ 확정고시’ 소식을 전하며, 황교안 총리의 발언 중 “검정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김정일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등 수정 지시에도 심각한 편향성을 언급한 부분을 인용했다.

이와 함께, “(‘친일, 독재미화’의 역사왜곡)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를 인용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 사상 첫 ‘PPT 대국민담화’’ 기사에서는 통진당 해산을 주도했던 황 총리가 당시, 문건 유출사건으로 위기를 겪었던 사실과 여론의 반발이 심했던 이번 국정교과서 논란을 엮어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을 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정작 앞장서야 할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국정화 과정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책임회피 논란이 일었던 것과 맞물려 국정화 총대를 멘 황 총리를 부각시켰다.

야당에 대해서는 ‘野 “의사일정 전면거부”…與 “민생주력”’ ‘“대통령 혼자 흑백TV 본다”…뭉치는 진보’ 등의 기사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역사교과서 반대를 계기로 결의를 다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전달했다.



극단적 어법 동원해 국정화 투쟁에 나선 야당의 모습 부각

4일은 국정화 찬반 문제가 아닌, 역사 교육 자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단독] 빨치산 추모 등…국보법 위반 교사들’ 기사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자 6명중 4명비공개’‘文 “국정화 불복종 운동 나서 달라”…당내 ‘삐걱’’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중, ‘文 “국정화 불복종 운동 나서 달라”…당내 ‘삐걱’’ 기사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국민불복종 호소’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을 보도했다. 야당이 국정화 반대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내부에서는 계파 간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5일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으로 시작했다. ‘박대통령 “역사관 없으면 통일 이후 지배받아”’ 기사로 국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집필진에 ‘역사 5적’ 극언…경찰 ‘신변보호’ 검토’ 기사를 통해 국정화 집필진에 쏟아진 ‘친일, 어용교수’ ‘제2의 이완용’ ‘역사 5적’ 등의 극단적 표현들을 동원한 ‘반대 진영의 말폭탄’ 현실을 전했다.

기사는 또,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분위기를 보니까 내가 이제 방탄막이 아니야. 근현대사 사람들이 나와서 그걸 해줘야 제일 적격인데”라는 다소 억울한 감정이 드러나는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국정화 역풍 불라…‘투트랙’ 전략으로 선회’ ‘野, 예산안심사거부…與, 홀로진행’ 등을 보도하며, 말 뿐인 야당의 투트랙 전략과 국정화 반대 투쟁이 국회 파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생생히 전했다.



최몽룡 교수 성추행 논란 등 난항 겪는 국정화 과정도 충실히 보도

6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뉴스가 가장 많았는데, 총 6꼭지 중 ‘집중보도’와 ‘여의도 24시’ 등 2개 코너에서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깊게 다뤘다.

이 날 보도는 ‘“여기자에 미안” 최몽룡 교수, 성추행 논란 사퇴’ ‘‘대안교과서’착수…교육부속수무책’ ‘[집중진단] ‘성추행 논란’ 최몽룡 교수 자택에선 무슨 일이?’ 등의 소식을 전했다.

집중진단에서는 사회부 임도현 차장이 출연해 인터뷰 당일 아침부터 제자들과 맥주를 마시고 인터뷰 이 후 여기자들과 보드카를 마시고, 사퇴 선언 차 인터뷰하는 날도 집에 들어가서 일부 기자들과 막걸리를 또 마셨다는 정황을 설명했다. 사퇴 선언 당일까지 술을 마시는 등 가벼운 처신을 보인 최 교수 모습을 전했다.

그리고 국정화 관련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명예훼손을 경찰이 엄단할 예정이라며, 10만 명 주말 집회 소식 등으로 구성해, 최 교수 사퇴를 계기로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더욱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허언 안 되도록”…박대통령, 규제개혁당부’ 기사와 ‘피아노 친 이종걸… 9일부터 국회일정 복귀’ 기사를 보도해, 하루하루 정책추진을 독려하는 대통령에 반해, 주말을 보내고 국회 돌아가겠다며 시위하는 야당의 모습을 나란히 전했다.

‘[여의도 24시]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 높아지는 이유는?’ 에서는 박성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출연, 6분 57초 분량 중 절반 정도인 3분 동안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 중 2분 가량은 국정화 반대 주도에도 야당 지지도가 사상 최저인 이유를 분석했는데, 박 위원은 이를 국정화라는 방식에 대한 반대일 뿐, 새민련의 주장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교과서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나머지 1분은 이종걸 원내대표 피아노 연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박근혜 대통령 피아노 연주를 이야기했다. 1979년 청와대를 나와 18년 동안 은둔하면서 피아노 배웠던 사실을 전했다.



지속적으로 국정화 당위성 강조한 채널A 보도

주말인 7일에는 ‘국회 돌아온 野…안철수는 ‘文사퇴’채비’로 여전히 저조한 야당 지지도를 재차 보도했고, 8일에는 ‘‘박정희=친일’ 친일인명사전 내달 배포할 듯’ 기사를 통해 친일인명사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는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의 인터뷰 발언 중, “‘친일’이라는 용어 프레임에다가 국정화에 찬성하는 자들을 거기에 집어넣겠다는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를 인용했고, 기자는 친일인명사전 배포 강행으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23분 작심 발언…“역사 모르면 혼이 비정상”’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자기나라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발언을 전해 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국무회의 때마다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단지 메아리뿐인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는 발언도 함께 전해, 민생보다 교과서에 매달리는 야당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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