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KBS 포항직원 상사 칼로 위협하고 자살 ‘충격’

일각에선 ‘노노갈등’ ‘하극상’ 사건으로 보고 KBS조직기강해이 질타

KBS 직원이 같은 부서 상사에 흉기를 휘두른 뒤 경찰 조사를 받다 귀가해 집근처에서 목을 매 숨지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져 KBS가 발칵 뒤집혔다.

22일 KBS와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경 KBS포항방송국 인근 노래방에서 회식하던 기술부 직원 A(45)씨는 같이 있던 기술부장 B(55)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다 이튿날 새벽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목을 매고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만취한 상태로 더 이상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귀가조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으로 돌아간 A씨는 18일 밤 집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16일 사건이 알려지자 두 사람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숨진 A씨는 직속상사인 부장 B씨에게 ‘근무평점을 낮게 주었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차량 안에서 "먼저 가서 미안하고, 경찰 조사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입건된 이씨가 경찰 조사 등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포항남부경찰서 형사5팀의 김재준 팀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보도가 조사 내용과 좀 다르다. 두 사람은 같이 20년을 근무한 사이로, 퇴근하다 저녁을 먹고 만취된 상태에서 다투었던 것 같다. 칼을 휘둘러 찌른 건 아니고, 칼로 위협을 조금 한 상태에서, 피해자는 상대방이 겁을 주니 피하다가 표피에 긁힌 정도”라며 “피해자에게 의사를 물으니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A씨도 만취해 조사가 진행이 안 돼 일단 귀가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과 관련해선 “자살은 우리 관할 사건이 아니라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A씨가 언론노조 KBS본부 소속이고, B씨는 KBS노동조합 소속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복수노조를 둘러싸고 평소 갈등을 빚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근거로 노노갈등과 하극상의 문제로 보고 KBS 조직기강이 무너진 증거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