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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머릿속을 해명하라’ ‘고영주·조우석’ 때리는 야당 추천 이사들

개인소신과 철학을 트집 잡아 해명과 사과 요구하며 여론몰이 ‘우파 위축효과’ 노리나?


공영방송 여당 측 이사들에 대한 야권의 사상과 이념검증 여론몰이가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공산주의 발언’을 유도하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나섰던 야권이 이번엔 KBS 조우석 이사를 타겟으로 삼았다.

주로 우파진영 시민단체 활동과 논객활동 등을 통해 뚜렷한 우익성향을 보인 인물들을 문제 삼아 여론재판 도마에 올리는 모습이다. 이는 우파세력 전체의 위축효과를 노리는 우파인사 ‘재갈물리기’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야당 측 이사들은 조 이사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조 이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문제 삼은 발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공산주의자’ 발언과 동성애자 비판 발언이었다.

앞서 조 이사는 지난 8일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가 주최한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 토론회에서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저 또한 확신한다”, “좌파는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 세 종류가 있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키는 저의 카테고리”라고 발언했다.

조 이사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야당 측 이사들은 이사회 직후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고영주 이사장 발언을 문제 삼아 야당 측 방문진 이사들이 성명을 통해 고 이사장을 비난한 것과 동일한 모양새였다.

이들은 “조 이사는 KBS 이사로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소수자를 공격하거나 특정 공당의 대표를 근거 없이 공산주의자라고 이념적 낙인을 찍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이사는 KBS 이사로서 한 발언이 아니고, 토론회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한 것이므로 문제없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조우석 이사와 이인호 이사장은 사장 선임 관련 논의와 조우석 이사의 발언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사장 선출 시기에 사장 선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만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든 발언을 KBS 이사로서 연결 지으면 곤란...야당 추천 이사들 태도 문제”

이처럼 공영방송 야당 측 이사들을 포함한 야권이 이사로서 직무와 별개인 개인의 주관과 소신에 대해 끊임없이 해명 요구를 하는 것과 함께, 여론전을 통한 압박에 나서는 현상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우파진영 전체에 위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박 비평가는 “소위 한 놈만 골라 찍소리 못하게 해놓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기는 것 아니냐”며 “공영방송 이사들 가운데 가장 소신 있고 거침없는 인사들을 골라 속된 말로 ‘조져’ 놓으면 나머지 인사들은 절로 위축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공인으로서, 이사로서 이야기하는 것과 밖에서 사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방문진 이사나 KBS 이사회 이사로서 (그런 발언을) 볼 이유가 없다. 모든 발언들이 KBS 이사와 연결된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개인적으로 보면 고영주 이사장 발언은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 같고, 조우석 이사의 경우도 동성애에 대한 지식인으로서 개인의 소신을 이야기 한 것일 뿐이라고 본다.”고 했다. KBS 사장 선임과 관계된 질문도 아닌데 야당 추천 이사들이 조 이사 발언을 사장 선임 문제와 연관지어 문제 삼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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