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민주대 반민주’ 과거에 갇힌 인물, 이완기 방문진 이사

“시간은 민주세력의 편...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모든 사회적 약자와 민주세력이 뭉쳐야” 시대착오 오류의 인물 방문진 이사 되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을 비롯한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에 대한 미디어오늘 등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추천 이사들에게도 눈길이 쏠린다.

언론노조 진영이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이 우익편향이라며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어서다. 좌편향 인사들은 당연시하고 우익 인사들에게는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며 여론전을 펴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오늘 대표이사를 지내고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인 이완기 이사에게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완기 이사는 1981년 MBC에 입사해 기술관리부 차장, 방송인프라국DTV기술부 팀장, 방송인프라국 부국장 등을 맡았고 MBC 노조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8~2009엔 울산MBC 사장을 지냈다.

이완기 이사의 가장 주목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민주대 반민주의 시대착오적 언론관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민주대 반민주 구도는 자신의 진영은 ‘절대선’으로 상대진영은 ‘절대악’으로 보고 있어 타협이 불가능하다.

또한 민주진영은 무조건 옳다는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어 진영내 모순이나 부조리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민주화시대를 거쳐 탈민주화 시대에 이른 오늘, 국민 시각과 동떨어진 채 과거 특정 시대에 머물러 있는 이완기 이사의 이 같은 언론관과 철학이 공영방송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는 2014년 12월 18일 오마이뉴스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코너를 통해 민언련 창립 30주년 기념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언론관을 분명히 밝혔다.

이 이사는 인터뷰에서 언론운동 시작 당시 시대적 상황, 민언련 탄생 역사 등을 설명하면서,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언론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지난달 YTN 해직기자의 대법원 판결도 그의 한 예인데 현재의 언론을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 이사는 “......특히 이명박 정권은 언론 시장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보수 언론을 많이 만들었죠. 그게 미디어법을 통과 시켜서 종편을 만든 것이고 그러다 보니 언론 시장 자체가 흔히 말하는 95대 5로 기울어졌어요.”라며 “저는 진보와 보수로 나눌 생각은 없고 민주 언론과 반민주 언론으로 말하고 싶어요. 95대 5의 기울기는 극복하기 힘들어요. 더욱 더 언론 운동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칼럼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 대한 맹목적 비난과 퇴진을 주장해온 이완기 이사

이완기 이사는 미디어오늘에 고정적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주로 박근혜 정부와 언론 관련 비난 성격의 글이 많았다.

2014년 4월 26일 '침몰하는 박근혜 호, 구조 나선 언론'에서는 세월호 참사 구조와 관련해 실패한 이종인씨의 다이빙벨 논란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도 구조를 위한 국민들의 헌신적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해보겠다고 민간잠수사들이 나섰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세월호 침몰 3일째 되는 날 답답한 나머지 다이빙벨 장비를 싣고 진도 구조현장까지 갔다.”며 “하지만 민간잠수사들과 다이빙벨이 해경의 비협조로 철수하고 그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자 우여곡절 끝에 다시 투입하기로 하는 등 해경의 이중적 행태는 박근혜 호의 준비부족과 시스템 붕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잠수전문가들이 ‘사기 수준의 발언’이라고 불신한 이종인씨의 다이빙벨 주장 등을 근거로 박근혜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2015년 2월 1일 칼럼 '‘명예’에 대한 소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또한 ‘명예’를 국정운영의 우선적 가치로 여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골든타임 7시간 행적을 언급한 야당 의원을 겨냥해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라고 했다.”며 “무고한 304명의 생명보다 대통령의 ‘명예’가 더 소중한 박근혜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재준과 김진태는 국정원과 검찰의 명예를, 박근혜와 김홍도는 국민과 교회의 명예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추구하는 명예의 목적은 알량한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거나 개인의 정치적, 종교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술책이며 ‘짝퉁 명예’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MBC에 대해서도 권 모 PD 징계와 관련해 “경영진이 내세운 ‘MBC의 명예’는 실제로 경영진 개개인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노조에 대한 콤플렉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박근혜 정권 출범 이래로, 관권부정선거, 간첩조작사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등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굵직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MBC의 보도태도는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정치편향을 넘어 청와대 대변인을 방불케 할 정도였으며 5공시대의 방송을 보는 듯했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MBC의 왜곡과 유가족들에 대한 조롱은 언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정도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MBC 경영진이 그런 문제들에 대한 일언반구 반성 없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고백한 직원에게 징계의 칼을 휘두른 것은 공영방송 MBC에 대한 치욕의 역사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박근혜에 대한 국민감정이 반감과 조롱을 넘어 저주에 가까워진다”

2015년 4월 13일자 칼럼 <이런 집단이 계속 나라를 이끌 수는 없다>에서는 “박근혜에 대한 국민감정이 반감과 조롱을 넘어 저주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에서 경찰이 최루액을 사용했다는 등의 이유로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이완기 이사는 해당 칼럼에서 박근혜 정권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주장도 펼쳤다. 그는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몰려다니는 법이다. 박근혜의 인사 때마다 온갖 불법, 탈법, 비리의 인사가 터져 나온 것은 우연이거나 검증이 미흡했거나 인사권자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주변 인물들의 면면은 곧 박근혜 정권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이번 고 성완종 회장의 폭로에서 그 정체는 모두 드러난 셈”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 많은 국민들은 더 이상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야당의 선거불복이 아니다. 나라를 운영할 경륜도 인적 자산도 신뢰도 도덕성도 없는 박근혜 집단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이다. 이런 집단이 계속 나라를 이끌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6월 8일자 칼럼 <사퇴시킬 총리도 없는데… 남은 절반의 임기는 어떻게>에서는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 공포로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불신과 불만 또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치권이 이미 검증이 끝난 자격미달의 황교안 총리후보를 놓고 가부의 논쟁을 거듭하는 것은 불필요한 시간낭비일 뿐이다. 그보다는 이참에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전격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고 역시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모든 사회적 약자와 민주세력이 뭉쳐야...시간은 민주세력의 편” 적과아군으로 가르는 이분법 시각 도드라져

또한 8월 17일자 칼럼 '박근혜 정권을 지탱한 건 팔할이 정언유착이었다'에서는 “언론은 적절한 시간이 흐른 뒤에 때 맞춰서 정권이 내놓은 사건을 축소하거나 확대함으로써 이슈를 잠재우고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 간다. 국민은 이 이슈 만들기의 메커니즘을 통해 망각의 도가니에 빠진다.”며 “이러한 악순환은 국가정보기관과 유착된 거대 족벌신문들에 의해 주도되며 고질적인 정보 갈증으로 목말라하는 언론시장의 병폐가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악순환의 구조를 타개할 방법은 오로지 한 가지, 모든 약자들이 뭉치는 것뿐이다. 개별화된 노동자들, 흩어진 시민사회가 큰 틀로 뭉치고 연대해야 한다.”며 “수많은 정보와 다량의 의제 속에서 고만고만한 대안언론들이 속보경쟁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장의 구조를 타파할 수 있어야 한다. 거대 족벌언론이 만들어낸 구도에 따라 이슈에서 또 다른 이슈로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이 악의 구조를 깨지 못한다면 진실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모든 사회적 약자와 민주세력들이 뭉쳐 한 가지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희망을 거는 일”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정권 절반의 임기 동안 박 정권에서 드러난 의혹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 졌듯이 시간은 박 정권의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 임기 절반이 넘어가는 이 시점부터 시간은 민주세력의 편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