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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조대현 KBS 사장 연임 변수 되나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뉴스특보도 하지 않아”

북한의 무력도발이 조대현 사장 연임 가능성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 안팎에서 국가기간방송사인 KBS가 남북한 군사적 긴장감이 도는 급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뉴스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포격도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뉴스특보를 실시간으로 내보내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58년생인데 제가 태어나고 나서 철이 들고난 이후로 남북 관계에 이런 위기 상황은 처음 본다"며 현 안보상황을 최고 위험수위로 규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이 시시각각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도록 해야 할텐데 국가 기간방송에서는 이러 부분들에 대한 뉴스 특보라든가 보도가 지속적으로 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공영방송사인 MBC와 KBS의 보도현황을 지목한 가운데 특히 KBS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KBS가 재난주관 방송사인 만큼, 남북대치 국면이라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북관련 뉴스특보를 충분히 내보내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과정 등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잘 했다, 잘못 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만약의 경우 한번 검토해서 재난방송 같은 것도 기간방송이 중심이 돼 지상파에서 대체를 하듯 국가 안보위기상황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상파 방송의 보도 편성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한 "그러한 법정비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 이번 기회에 문제제기가 아니라 개선 방안으로 의견을 말씀드린다"고 관련법 개정 필요성도 주장했다.





KBS공영노조 “뉴스는 종편에 내주고 조대현 사장 과시성 프로젝트만 챙겨”

KBS가 한반도 위기정국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이 같은 문제의식은 KBS 내부에서도 나왔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광복70주년 특집 프로그램 국민대합창-나는 대한민국’이 조 사장이 연임을 노리고 약 50억원을 쏟아 부어 만든 “연임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작 뉴스보도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황우섭, 이하 공영노조)는 25일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KBS 뉴스는 없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대한민국 재난주관방송사는 국가가 중대 사태에 처했을 때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다수 국민의 중대 관심사에 관한 사항을 임시뉴스나 뉴스특보로 충실하게 방송했어야 했다. 그런데 한반도 전역에 전운이 감돌던 지난 주말, 재난주관방송사 KBS는 종일뉴스특보체제를 가동하지 않았다. 3∼4시간에 한번 3∼5분 정도의 짤막한 특보를 전해주었을 뿐”이라며 “휴일이지만 인터넷과 종편 그리고 신문이 하루 종일 남북대치상황 및 병력이동상황, 고위급 접촉소식 등을 전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수많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또 걱정했던 상황들을 외면하고, 5분내외의 짤막한 특보 외에는 한가하게 정규편성과 재방송 위주의 '국악한마당', '동물의 왕국',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공영노조는 “재난주관방송사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종편이 정국현안과 시사뉴스를 주도해 갔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뉴스는 이제 종편, 스포츠는 케이블’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기 시작했다.”며 “국가위기상황 속의 재난방송은 소홀히 하면서 조대현 사장의 과시성 프로젝트는 철저히 챙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또한 공영노조는 “주말이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KBS 뉴스가 재난보도는 하지 않고 친북성향의 (이런) 뉴스를 방송하는 것은 사장이하 경영진의 안보 불감증, 그리고 재난주관방송사 경영진으로서의 직무유기”라며 “또한 현 사장체제가 오로지 연임에만 모든 신경을 쓰고 있고,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고, 또 필요한 방송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공영노조는 “조대현 사장은 'KBS국민대합창', 'KBS미래포럼' 등의 과시성 프로젝트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라, 뉴스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KBS의 위기는 조사장 체제에 들어와서 더욱 심화됐고 또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만한 KBS의 직원들 공무원화,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회복해야”

이 같은 지적에 KBS보도본부는 "이번 북한의 포격도발과 이후의 남북 간 접촉 등 안보문제와 관련한 뉴스와 보도는 정확하고 차분하며 절제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재난방송 차원의 종일방송보다는 TV자막과 정규 뉴스 및 특보 등을 통해 상세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KBS가 저렇게 한가한 인식을 하게 된 데에는 종편이 생기는 등 미디어환경 변화의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직원들이 전체적으로 공무원화 되어가는 데서 생기는 경쟁력 상실의 문제”라며 “얼마 전 영국의 BBC가 직원 1천명을 구조 조정한다고 발표했는데, 마찬가지로 KBS도 방만한 조직구조를 슬림하게 해서 작지만 경쟁력 있는 강한 공영방송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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