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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이 독점한 공영방송 야당 이사 “후안무치하다”

최용익 언소주 공동대표 “공추위 이사선임 과정에 민언련 꼼수, 자기추천까지 후안무치해” 직격탄

공영방송 이사 자리 야당 몫의 절반 가까이를 싹쓸이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독식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언론노조 진영 내부에서 나왔다.

민언련은 KBS 이사 야당 몫의 4자리 가운데 2자리를 가져갔고, MBC 방문진 3자리 중 1자리를 가져갔다. 총 7자리 중 3자리를 민언련이 독식한 셈이다.

KBS 이사로 추천된 전영일 민언련 이사와,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가 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다. MBC 방문진 이사로는 이완기 민언련 상임대표가 있다.

이 같은 민언련 독식 행태는 “사회 각 분야의 인사들을 공영방송 이사회에 다양하게 참여하도록 한 방송법”을 정부여당이 어겼다며 이사 추천을 비난하는 야당과 언론노조 측의 주장도 무색케 하는 것이다.



MBC 출신 최용익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약칭 언소주) 공동대표는 오마이뉴스 17일 기고글 '민언련 후보는 100%, 이상하지 않은가'를 통해 이 같은 민언련의 공영방송 이사자리 독식행태를 비판했다.

최 공동대표는 “야당, 즉 새정련과의 조율을 거쳐 야당 몫의 이사진이 결정됐는데 이 최종확정된 야당 추천 이사진의 면면을 보니 KBS 4명 중 2명, MBC 3명 중 1명이 민언련 출신들로 나타”났다면서 “당초 공추위가 노동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KBS 11명, MBC 5명의 이사후보를 냈던 것에 비교하면 언론단체 가운데는 오로지 민언련 출신으로만 선임된 것이다. 그것도 전체의 절반 가까운 비율을 석권하면서”라고 비판했다.

최 공동대표는 이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러한 결과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민언련 출신 후보들이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자질과 적성을 다른 단체 출신들에 비해 훨씬 빼어나게 갖추고 있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왜냐하면 다른 언론단체 출신은 한 명도 선임되지 않은데 반해 민언련의 후보들은 전원 100% 뽑혔으니 말이다”라며 “과연 그런가? 이걸 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이사선임 절차'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민언련의 오만과 꼼수 숨은 공추위 이사후보 선임과정...민언련이 신뢰, 동지애 무너뜨렸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된 이유는 공추위 이사후보 선임과정의 졸속성을 지적할 수 있으며 그 바탕에는 민언련의 오만과 꼼수가 숨어있다. 요약하면 이른바 점수제를 동원한 서열화로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를 자신들이 뽑은 것”이라며 “무슨 말이냐고? 공추위는 후보 확정과정에서 공영방송 이사의 자질과 관련해 방송의 독립성과 사회적 책무에 대한 철학 등 8가지 기준에 대해 점수를 배정해 심사위원단이 채점했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을 견제, 감시할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을 점수화, 서열화해서 평가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공동대표는 “그런데 후보들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심사위원들이 무엇을 가지고 어떤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말인가?”라며 “제조업체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면서 불량품과 우량제품을 가려내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면접 한 번 하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말이다. 참으로 오만방자한 발상 아닌가?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자기추천이다. 후보들 가운데 특정 심사위원과 같은 단체의 회원이 있다면 이는 당연히 제척사유가 되어 그 심사위원은 직무집행으로부터 배제되어야 한다.”며 “심사위원과 심사대상자가 연고관계나 이해관계로 얽혀 있을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원이고 국회고, 하다못해 조그마한 결사체나 조직에서도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는 곳에서는 다 그렇게 결정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공추위 심사위원단에는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가 포함돼 있었으며 중도 사퇴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후안무치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법원이 ‘극좌’ 성향 인정한 민언련 출신 인사들 대거 공영방송 이사 자리 꿰차 우려

이처럼 언론노조 진영이 구성한 공추위의 심사기준과 평가, 결과까지 총체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에는 민언련의 오만과 꼼수가 숨어 있었다고 비판한 최 공동대표는 “이제 민언련은 다른 언론시민단체와 연대 활동을 하자는 말은 할 수 없게 됐다.”며 “무엇보다 공동투쟁의 기초가 되어야 할 단체 간의 신뢰, 동지애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동지인 것처럼 지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잇속만은 확실하게 챙기는 양두구육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덧붙였다.

한편, 민언련은 인터넷 매체 올인코리아 조용한 대표로부터 민언련이 평소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언론을 공격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선동했다며 “종북세력의 선동세력”으로 지목받았다가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한 바 있다. 법원은 명예훼손이긴 하지만 민언련의 과거 행적을 볼 때 ‘종북’ 평가를 들을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법원마저 인정한 극좌 성향의 민언련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영방송 이사로 진출함에 따라 공영방송의 좌편향 경향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된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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