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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KBS 차기 이사들, 조대현 사장 연임 전망은 ‘흐림’

차기 이사회 조대현 체제 KBS 개혁 시동은 명약관화, 조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10기 이사회 이사진 추천을 완료하면서 조대현 사장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는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우파성향의 실력파들이 대거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조 사장의 행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KBS 이사회 정부여당 측으로는 이인호(79) 현 KBS 이사장을 비롯해 강규형(51) 명지대 교수, 차기환(55) 변호사, 조우석(59) 문화평론가, 변석찬(59) KBS비즈니스 고문, 이원일(57) 변호사가 추천됐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이사들은 강규형, 차기환, 조우석 이사 등으로 이들은 평소에도 시민단체 활동, 토론회 참여와 각종 기고문을 통해 논객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들 이사들이 그동안 KBS의 보도행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차기 이사회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대현 사장 입장에서는 이 같은 이사회의 견제가 큰 걸림돌로 다가올 수 있다. 연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조대현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이른바 검증보도가 ‘악마의 편집’ 논란이 일면서 거센 왜곡보도 비판을 받았고, 최근의 ‘이승만 정부의 일본망명 요청설’ 보도도 KBS가 사료에 있지 않은 날짜까지 조작해 건국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폄하했다는 비난을 샀다. 특히 이승만 왜곡보도에 대한 우파진영의 공분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반대한민국적 시각의 좌편향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뿌리깊은 미래’와 같은 시사프로그램도 논란이 됐었다. 조 사장은 여론의 비판을 산 프로그램들과 관련해 연임이 다가오면서 이를 의식한 듯 이승만 왜곡보도의 경우에만 징계와 인사 조치했을 뿐 그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공사 창립 42주년을 맞아 지난 3월 2일 발표한 ‘공정성 가이드라인’ 역시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기자와 PD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를 남겨뒀다는 비판을 받았다. 총 113페이지 분량으로 만들어진 ‘공정성 가이드라인’은 공정성과 함께 정확성, 다양성의 원칙을 3대 준칙으로 설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KBS의 공정성 논란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연임 프로젝트 가동, 조대현 사장 이사회 행보에 촉각 곤두세우겠지만...

이런 가운데 차기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KBS 차기 사장 선임인 만큼 조대현 사장 1년 평가부터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 사장이 이사회의 움직임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대현 사장은 약50억원을 들여 ‘광복 70주년 특집 프로그램 국민대합창-나는 대한민국’을 추진하면서 KBS노동조합과 본부노조로부터 “연임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KBS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갑작스러운 편성 △대규모의 예산 투입 △예산 마련을 위한 광고·협찬에 기자 동원 △타 프로그램 예산 전용 등 논란을 빚었다.

조 사장은 15일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을 추진해 연임의 동력으로 삼으려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임과는 별개라는 분석이 많다.

조 사장은 최근 차기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고대영 KBS 비즈니스 사장의 측근을 계열사 임원에서 전격 해임하면서 연임에 대한 초조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노보 최신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사장 연임의 걸림돌을 무조건 제거하는 조대현 사장의 행보를 두고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연임 ‘사인’을 확실하게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면서 KBS가 안팎으로부터 거센 개혁요구에 직면한 것도 조 사장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S공영노동조합은 13일 방통위 이사 추천 결과가 나온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KBS 사장은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공영노조는 “제10기 KBS이사회의 큰 책무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오는 11월 23일 임기가 종료되는 새 KBS 사장의 선출이다. KBS이사회가 시청자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사장을 잘 선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 ▲ 원칙을 지키는 용기있는 인물 등을 KBS 사장 선임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공영노조는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 출범할 이사회를 비상하게 주목할 것”이라며 “지난해 사장에 대한 해임사태 이후 기능이 마비상태였던 제9기 이사회를 교훈삼아, 새롭게 출범하는 제10기 이사회는 심기일전해서 위기에 빠진 KBS를 구하는 역대 최고의 국가기간방송 이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차기 이사회가 조대현 체제에서 빚어진 그동안의 여러 문제를 중심으로 KBS 개혁에 나설 것은 자명하다”며 “연임을 위한 조대현 사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 사장이 1년간 해온 일에 대한 여권의 인식과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라 실제 연임은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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