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한국기자협회가 ‘차기환 비난, 김광동 보호’에 나선 이유는?

미디어오늘, 뉴스파인더와의 거짓인터뷰 파문 주인공 김광동 이사만 비판서 제외

지난 달 말 개최가 예정됐던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전체회의가 연기되면서 미디어매체들이 연기 배경을 놓고 분석 기사를 앞 다퉈 내놓은 가운데 한국기자협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공영방송 이사들을 비판하면서 김광동 이사만 제외해 눈길을 끈다.

한국기자협회는 31일 기사 '방통위, KBS·방문진 이사 선임 돌연 연기 왜' 기사에서 방통위가 KBS 이사추천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연기했다며, 이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기준 마련이 선결을 내건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여당 추천 상임위원들 이견 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협회는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이 지난 29일 “특정인의 이사 3연임(9년)은 전례가 없을뿐더러 이사직 독점으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해치고 정치권과의 유착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지해야 한다”며 “비상임 이사제도의 취지를 고려할 때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이 공영방송 이사회에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지적한 사실을 전하면서 김광동, 차기환 이사가 이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어 야당의 두 상임위원들이 공영방송 이사직이 정파적 나눠먹기식의 인선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이와 함께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 및 공정성 구현의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내·외부에서 방송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편성·제작의 자율성을 현저하게 해치는 행동이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을 선임하거나 연임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실제 이사진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KBS 이인호 이사장과 MBC방문진 차기환, 김원배 이사, 고영주 감사 등은 수차례 정파적 행동으로 논란의 대상이 돼 온 이들”이라며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KBS 이인호 이사장은 지난 2월 KBS다큐 ‘뿌리 깊은 미래’의 역사관을 문제삼아 불만을 제기했고, 이달에는 KBS ‘뉴스9’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설 보도를 비판하며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비하 등 반인륜 극우 사이트 ‘일베’에서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을 퍼나른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김원배 이사는 MBC대주주인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목원대 총장시절 교내 수목 불법매각 의혹을 받아오다 최근 검찰로부터 최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방문진 고영주 감사에 대해서도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로 최근 피해자들이 33년만에 무죄판결을 받자 “사법부가 좌경화됐다”며 비난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각각 ‘종북인사’, ‘공산주의자’라는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세월호 관련 MBC오보를 적극 방어했다가 정부 두둔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정파적 발언으로 논란 없었던 김원배 이사까지 비판하면서 김광동 이사만 제외

주목할 대목은 한국기자협회가 논란 중인 여당 측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들을 거론하면서도 김광동 이사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 언급을 제외했다는 점이다. 이 매체는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의 언론노조 측 미디어지들과 비슷한 논조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한국기자협회는 김 이사와 오랜 친분을 맺고 있는 이상기 아시아엔 매거진엔 발행인(전 한겨레신문 기자)가 협회장을 지낸 곳이다.

정부여당 추천 후보로 논란 중인 다른 이사들은 문제 삼으면서 미디어오늘 등 언론과의 거짓인터뷰로 논란 중인 김광동 이사에 대해서만큼은 한국기자협회가 문제삼지 않은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특히 김원배 이사의 경우는 방문진 보궐 이사로 선임된 후 정파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우가 없는데도 한국기자협회는 “수차례 정파적 행동으로 논란의 대상이 돼 온 이들”에 김원배 이사까지 끼워 넣었으면서도 유독 김광동 이사는 제외해 의문을 낳고 있다.

김승근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이인호 이사장, 고영주 감사, 차기환 이사, 하다못해 김원배 이사까지 비판하면서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이자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 중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김광동 이사를 비판에서 제외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미디어오늘과 비슷한 논조를 가진 한국기자협회가 방문진 이사 선임 정국에서 김광동 이사를 보호하는 모습만 봐도 알만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