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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꼬리자르기’ 나선 친노좌익, 테러 명분엔 공감?

2017년 대선 이후 김기종 ‘민주화열사’로 풀려날까


경찰이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에게 살인미수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김기종과 유사한 이념을 가진 친노좌익 세력이 눈물겨운 ‘꼬리자르기’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신들에게 후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3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한미 동맹을 공격했다는 과도한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사안을 침소봉대해 오히려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거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 의원은 1989년 10월에 미국대사관에 난입해 테러를 벌였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좌익 야당에서 공천을 받게 된 장본인이다. 당시 당시 건국대 산업공학과 4학년이었던 그는 다른 좌익 운동권 학생 5명과 함께 사과탄 4개, 화염병 6개, 사제폭탄 4개 등을 소지하고 대사권저로 난입하고 쇠파이프로 현관 유리창을 부순 바 있다.

새정피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한술 더 떠서 암살범 김기종을 ‘민족주의자’로 치켜세우는 발언을 했다. 김기종의 성균관대 1년 후배인 유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는 학교 다니면서 많은 문화운동, 독도지킴이 운동 등을 세게 해왔던 분”이라며 “개인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이념논쟁이 불필요하다. 극단적 민족주의자에 가까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는 김기종의 화려한 종북좌익 행적을 물타기하려는 취지의 발언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김기종을 ‘민족주의자’로 치켜세우는 새정치민주연합

극좌 언론인 한겨레도 비슷한 논조로 김기종을 두둔했다. 한겨레는 김기종의 테러행위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5일 “미국대사 피습..흉기가 된 '극단적 민족주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5일 트위터에 “어떤 이유로든 테러는 용인될 수 없으며,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친노좌익 성향의 네티즌들이 이 사건을 보는 시각도 박 시장과 유사하다. 즉, “김기종이 선택한 테러라는 수단이 나빴지, ‘한미군사동맹 해체’라는 김기종의 이념에는 심정적으로 공감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미군사동맹과 국가보안법 등 이념적인 사안에 대해 김기종과 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최근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을 취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줄여주면 미국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남북 대화를 열어야 되는데 이런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군사훈련 축소를 촉구한 바 있다. 이는 키리졸브 훈련 축소를 촉구해 온 북한의 입장과 같으며, 김기종의 테러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친노종북 세력이 맥아더 동상 철거를 추진하던 2005년 9월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좌익 폭도들에 심정적으로 동조한다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당시 장영달 의원은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민족적 순수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했다. ‘폭력에는 반대하지만, 반미-종북 이념에는 지지를 보낸다’는 게 국내 친노좌익 세력의 일관적인 스탠스인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북한이 동일한 입장을 밝힌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군사훈련 중단, NLL 조정, 제주해군기지 중단 등의 이념적 사안에서 보조를 맞춰 왔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2월 10일에 리퍼트 대사 암살을 공식적으로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한-김기종-친노좌익으로 이어지는 3각동맹의 실체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이 운영하는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리퍼트는 제 입에 붙은 혀라고 아무렇게나 놀려대기에 앞서 이 모든 것에 대해서부터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함부로 나풀거리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가는 태평양 건너 귀향길은 고사하고 죽어 묻힐 곳도 없는 가련한 운명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김기종의 이념적 동지

특히 문재인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연방제 통일과 국가보안법 폐지 및 제주해군기지 중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10월 27일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 무기한 연기는 군사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우리 군이 스스로는 국민들을 지킬 수 없는 무력하고 무능한 군대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나 진배없다”며 북한과 유사한 주장으로 한미연합사 해체를 선동한 바 있다. 또 그는 좌익진영의 단일 대선후보였던 지난 2012년 12월 7일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의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한미동맹 해체라는 부분에서는 김기종과 문재인이 이념적 동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표가 비서실장을 지난 노무현 정권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사면시켜준 전과도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을 잡을 경우, 김기종이 즉각 사면을 받고 민주화열사로 변신할 것이라는 우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좌익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04년에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유공자로 승격시킨 바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보더 더 극단적인 좌익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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