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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 연임 승부수는 오직 수신료 인상뿐?

KBS노동조합 “말년 사장이 연임 위해 구조조정 졸속 추진” 반발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KBS 조대현 사장이 공사 창립 42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션·비전에 임금피크제와 연봉제 도입, 퇴출구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내놔 연임 전략을 노골화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구조조정 인력 측면에서 조 사장이 KBS내 가장 큰 기득권을 누리는 기자와 PD 등을 포함한 주류보다는 교향악단 등 만만한 소수직렬을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또한 조 사장은 이 같은 구조조정안을 내부 직원들과 사전 교류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KBS노조)은 4일 발행한 노보 특보를 통해 조 사장이 지난 2일 미션·비전 선포식에서 ▲ 임금피크제 ▲호봉제.직급제 폐지 ▲연봉제 도입 ▲퇴출구조 확대 ▲비용 3천억 절감 ▲지역국 기능조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밝힌 것과 관련 “노사협의는 물론 사내 공론의 장에서는 거의 논의된 적조차 없었다.”며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KBS노조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1부 행사에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외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2부 행사때 이 안을 기습적으로 발표하자는 계획은 사측 핵심간부들에게만 보고돼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2부 행사를 지켜보면서 일반직원들뿐 아니라 대다수 간부들까지 아연실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 직후 노동조합에는 조대현 사장이 주도한 희대의 사기극에 대한 배신과 분노의 목소리들이 빗발치고 있다.”며 “또 이번 달 교향악단을 시작으로 소수직종, 하위직급 등의 순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광풍이 불 것이라는 괴소문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공사 창립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기습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차기 이사회, 사장 선임 일정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기가 불과 3,4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말년 사장이 10년 뒤 조직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선포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고 뜬금없는 일”이라며 “그렇다면 이 이상한 행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초부터 KBS안팎에서는 정치적 기반이 약한 조대현 사장이 연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신료 인상뿐이며 이를 위한 자구 노력으로 3월쯤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조대현 사장이 진작부터 이런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 그는 어렵더라도 먼저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작업부터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는 직원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결과적으로 국민들도 감쪽같이 속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를 스스로 저버렸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구성원 전체를 희생양으로 삼은 사장치고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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