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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윷놀이 보도’가 ‘세월호’보다 가치없다는 건 맞을까?

MBC <뉴스데스크> ‘설연휴 윷놀이’ 세월호 보도보다 가치 없다는 미디어오늘의 세월호 강박

시청자들은 설 연휴에도 세월호 눈물에 젖어야 할까?

적어도 미디어오늘의 보도만 보면 그렇다. 미디어오늘이 설 연휴 MBC 뉴스데스크가 농성중인 노동자들과 세월호 가족들의 모습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판을 했다.



이 매체는 “KBS는 지난 19일 <뉴스9>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소식을 자세하게 다뤘다. 광화문 농성장의 합동차례 뿐 아니라 안산 합동분향소, 진도 팽목항의 소식도 전했다. 동혁군의 어머니인 김성실씨를 비롯해 유가족 3명과 인터뷰도 했다.”면서 “MBC의 보도행태는 같은 공영방송인 KBS와 비교해도 대조적”이라고 힐난했다.

미디어오늘은 KBS의 보도를 치켜세우면서 상대적으로 MBC의 보도가 이에 못 미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미디어오늘은 “KBS <뉴스9>은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보도하며 간접고용 문제를 짚었다. 기계적 중립에 머물지 않았다.”면서 KBS의 보도를 칭찬했다.

이어 “이처럼 타 방송사들이 다룬 사안을 MBC <뉴스데스크>는 외면했다. 다른 공영방송은 물론 민영방송들보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며 “지난해 추석 연휴 당일에도 MBC는 지상파 메인뉴스 중 유일하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차례 소식을 보도하지 않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사안마다 기사가치를 판단하는 일은 언론사의 고유권한이다. 보다 중요한 뉴스가 있다면 노동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소식이 보도대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휴 동안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사안 중 특별한 뉴스가치가 있다고 보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윷놀이에서 모가 잘 나오는 비법을 소개했다. 연휴 둘째날인 지난 19일에는 경북 안동지방에서 제사상에 문어를 올리는 이유를 기사화했다. 윷놀이 비법 보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아직 설 연휴가 3일 남아 있다. 남은 기간 동안 MBC를 향한 우려를 MBC 스스로 불식시켰으면 한다.”며 “MBC<뉴스데스크>가 명절에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방법으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설 연휴에 MBC가 일부 노동자들의 농성문제와 세월호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설 연휴만큼은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소식만을 보고 싶은 것도 많은 국민의 마음일 것”이라며 “설 연휴에 전하는 윷놀이 비법이 세월호 관련 뉴스보다 뉴스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은 다 다를 수 있고, 특히 설연휴라는 시의성을 보더라도 MBC의 판단이 틀렸다고 할 순 없다. 세월호 관련 뉴스는 사고 발생부터 지금까지 차고 넘치는 게 사실로, MBC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깎아내리기식 비판은 미디어비평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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