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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대통령 저주’ 리트윗 파문 보도한 경향, 외면한 한겨레

경향 ‘디지털뉴스팀’으로 관련 기사 게재, 한겨레신문·미디어오늘 등 대다수 좌파측 매체는 외면


석사논문 표절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이 트위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극단적 막말을 적은 사진을 리트윗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좌파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좌파진영 대표적 종이신문 가운데 하나인 경향신문은 20일 인터넷판으로 ‘임순혜 방통심위원 ‘대통령 저주’ 사진 리트윗해 파문’ 이란 기사를 올리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기자 이름을 달지 않은 ‘디지털뉴스팀’으로 게재된 기사였다.

기사는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이 트위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극단적인 내용의 사진을 공유(리트윗)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20일 트위터를 보면 임 위원은 지난 18일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고 적힌 종이를 찍은 사진을 리트윗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특정 집회 현장에 나온 시민이 들고 있는 피켓으로 추정되며, 피켓에 쓰인 글의 내용은 해외 순방중인 박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대통령 저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서 임 위원의 해명도 전했다. 임 위원이 사진을 리트윗하며 “우와~~!! 바뀐애가 꼬옥 봐야할 대박 손피켓 ㅎㅎ 무한 알티(리트윗)해서 청와대까지 보내요!”라고 적은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전파되고 있지만 “그런 글을 쓴 적 없다. 전파되고 있는 게시글은 원작자가 삭제한 상태로 안다”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임 위원의 발언도 덧붙였다. 아울러 기사는 새누리당 김태흠 대변인과 하태경 의원의 비판 성명을 전했다.

경향은 기명 기사는 아니었지만 임순혜 위원과 새누리당 측의 반응을 공정하게 보도한 셈이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SNS 등에서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임 위원의 이 같은 리트윗 사건을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21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한겨레신문 인터넷판에서 ‘임순혜’를 검색해본 결과 관련 기사를 발견할 수 없었다.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 등 좌파진영 인터넷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민주당은 ‘귀태 발언’ 등 잇단 막말 파동으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한길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막말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소모적인 막말과 비방을 추방하겠다”고 했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개 선언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야당 측 인사의 막말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데도 좌파진영 대다수 언론이 이에 침묵하고 있는 것.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민주당 대표가 막말과 비방을 추방하겠다고 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공적 자리에 있는 야권 인사가 대통령의 추락사를 기원하는 충격적인 트윗글에 노골적인 공감 표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면서 “김한길 대표의 발언이 씨알도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게 증명된 게 아닌가. 민주당 측 인사들의 막말 본색은 정말 도저히 자제가 안 되는 것인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인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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