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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 공식 창간을 눈앞에 두고

미디어내일의 추동력은 독자의 응원과 깊고 넓은 심지를 지닌 이들의 지원과 격려에서 나올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게 지속될 것만 같았던 여름 무더위도 끝자락에 와 있다. 아침과 저녁에 부는 선선한 초가을 바람은 폭염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데 더욱 안성맞춤이다. 아스팔트를 녹이는 열기 속에서 숨통을 조이는 일상과 사투를 벌였던 이들은 어제처럼 오늘도 내일의 생존을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창간 막바지 마무리 준비에 바쁜 미디어내일 식구들의 의지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작년과 올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나름의 크고 작은 성과를 내면서 막연한 정의감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절실한 필요성을 체감했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이라든가 사회정의 측면에서도 기계적이고 단선적인 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이 언론비평 필요성에 대한 각성이 됐고, 미디어내일 창간의 근본적인 추동력으로 작용했다.

미디어내일 창간을 알린 후 주위의 격려가 많았다. 특히 축하와 지지를 보내는 독자들의 반응은 언론에 몸담은 사람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됐다. 언론 환경이 보수 독과점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좌파진영의 불만이 있지만, 이 주장은 실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양적 차이에서 보수 독과점인지 몰라도 질적 차이에선 역전 현상을 보이는 현실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바로 미디어내일 독자들이다. 표면적으로는 보수정권 아래에서 진보와 좌파가 제 목소리를 못 내고 힘을 못 쓰는 듯 보여도 실제 여론 생산자들은 신문방송계를 장악한 언론노조다. 또 이와 관련된 언론단체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조력자들과 인터넷의 수많은 크고 작은 매체들까지 여론 형성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면서 인터넷의 좌우 균형추는 무너진 지 오래됐다.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 독자들의 성원은 당연히 미디어내일의 가장 큰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창간 준비과정에서 바닥 보게 된 이들은 미디어내일의 밝은 앞날 위한 소중한 반면교사

미디어내일 창간을 준비하면서 물론 밝은 면만 본 것은 아니다.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온갖 미사여구를 앞세웠던 이들이 필자가 실제 어려움에 봉착하자 한 발 빼고 다시 말만 앞세우는 모습도 그중 하나다. 말로 태산을 세우는 번지르르한 위선으로는 진정성, 인간관계 그 아무것도 담보할 수 없다. 필자는 ‘말만 많은’ ‘말만 있는’ 신뢰할 수 없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눈에 진정성이란 게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필자에게 진정성이란, 모든 것을 대변하고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숭고한 단어다. 일말의 진정성도 없이 마치 형제라도 된 양 입으로만 떠드는 이를 필자는 진정한 아군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가벼운 언행과 얄팍한 처신에 좌지우지되지도 않는다. 또한,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각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미디어내일 탄생이 불편하고 못마땅한 이들의 온갖 방해공작이 예상되고 또 운영에 있어 난관에 부딪칠 수 있지만 미디어내일이 헤쳐 갈 항로는 좁고 얕은 물길이 아니다. 긴 항해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깊고 넓은 심지를 가진 이들의 진정성을 등불 삼아 옳은 길로 나아가겠다. 그런 만큼 본격 출발을 앞두고 필자는 필자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숱한 인물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적지 않은 어려움에도 미디어내일은 조만간 정식 창간호를 낼 예정이다. 언론계 다양한 이슈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정밀한 관찰과 비평으로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언론의 정상적 역할의 중요성을 환기해나갈 작정이다. 특히 미디어내일이 준비 중인 메가톤급 기사들은 미디어내일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리라 확신한다. 미디어내일은 앞서 칼럼 등에서 밝혔듯 겉으로 드러난 언론 모습과 달리 그 밑 심층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기울어진 운동장은 언론의 역할보다 정치정략과 이념, 밥그릇 투쟁에 더 골몰하는, 그래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지경에 이른 언론노조(미디어오늘)와 민언련과 같은 그들의 조력자들, 더 근본적으로는 사실상 그들의 상급단체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한 민주노총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와 비판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미디어내일이 초심을 잃지 않고 언론비평의 길을 제대로 가도록 돕는 길은 독자의 응원과 깊고 넓은 심지를 지닌 이들의 말 없는 지원과 격려뿐이라고 확신한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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