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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와 좌파진영 꼭두각시로 전락한 감사원 유감

감사원의 ‘김재철 고발’, 좌파진영 막장 짓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MBC 김재철 사장이 취임 후 겪고 있는 온갖 사건사고는 공영방송 사장이 언론노조의 비위를 건드릴 경우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언론노조 MBC 지부에 공갈협박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들과 은밀한 관계인, 아니 노골적 내통관계인 민주통합당이 동원하는 국회권력으로부터 다양한 형태로 전방위 포위당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정치 파업하는 불법현장에서 목소리를 쳐드는 꼬락서니,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저잣거리 흥신소 심부름꾼으로 변신하는 목불인견, 미운 놈 쫓아내자고 엄정 중립을 지켜야할 독립기구인 감사원까지 끌어들여 휘두르는 칼날을 각오해야 한다. ‘찍힌’ 공영방송 사장은 이중잣대는 기본, 사법당국이 내린 수사결과까지 부정하는 망상적 현실도피증세라는 병적행태까지 보이는 이들의 집요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모욕감과 분노 등을 이겨내야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도 치러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공영방송 사장은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랬기에 지금껏 많은 사장들은 언론노조에 굴종하거나 적당히 타협해왔다. 그런데 그걸 김재철이란 사람이 깬 것이다.

감사원이 김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프레시안과 같은 일부 언론은 그로 인해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또 수사 받을 수 있다고, 조선일보와 같은 곳은 MBC노조의 주장을 새삼 언급한다. 자료제출 거부로 고발된 본질보다 MBC노조의 오랜 공작의 산물인 부정적 이미지에 다시 한 번 낙인을 찍으려는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급급한 것이다. 언론이 본질보다는 깃털보다 가벼운 현상을 쫓으니 지금 이 시대에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감사원이 검찰에 고발한 이유 ‘자료제출 거부’라는 본질을 보자. 왜 MBC는 법을 어기고 감사원의 요구를 거부했을까? 필자가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 속사정은 모르겠다. 하지만 정황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감사원이 방문진 감사를 어떤 이유로 하게 됐나. 감사 결정 자체가 김 사장을 퇴진 시키려는 야당의 꼼수와 잔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야당의 ‘김재철 퇴출’ 목적에서 나온 감사원의 감사, MBC의 자료제출 거부는 정당했다

노조가 무용가J씨라는 사냥하기 좋은 먹잇감을 가지고 김 사장을 협박하며 거래제의를 했지만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던 김 사장은 그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 이후 노조는 더욱더 깊이 사생활을 캐기 시작했고, 법인카드 내역을 불법적으로 외부로 빼돌려 언론에 공개 하는 등 여론몰이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노조의 그런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각종 막장 짓을 불사했는데도 노조가 김 사장을 길들이고 몰아내는 데 실패하자 민주통합당이 본격 개입하기 시작했다. 국회 권력을 이용해 김 사장을 언론청문회에 세우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여당과 여론의 무관심으로 실패하자, 환노위 청문회라는 변칙을 사용하게 된다. 감사원의 감사도 그 하나의 방법론으로 이뤄진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 MBC는 해당이 되지 않지만 정부 출연기관인 방문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변칙적으로 들쑤셔 보려는 잔계산이 작동한 것이다. ‘김재철 퇴출’이라는 방편으로 악용된 감사원 감사에 MBC는 고분하게 말을 들었어야 했을까? 결과적으로 야당의 정치적 꼭두각시로 전락한 감사원의 요구를 순순히 따라 십자가에 매달려야 옳았을까? 김재철이 그런 식으로 ‘순교’한다고 MBC의 정치적 독립에 어떤 도움이 되나? 아니라는 것이다.

노조와 야당, 좌파언론들은 감사원이 검찰 고발했다고 이제야 말로 김재철을 퇴출시킬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품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착각도 자주 하면 병이 된다.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감사원을 악용한 점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다시 한 번 의심받게 만들었을 뿐이다. 입법 기관인 국회의 권력을 미운 놈 쫓아내려는 사적 기관으로 천박하게 타락시켰던 이들이 감사원마저 오물을 뒤집어쓰게 만들었다. 감사원의 김재철 고발은 그야말로 감사원에 대한 신뢰, 믿음을 산산조각 내는 조종과 같은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과거 정연주 사장의 퇴출을 위해 감사원을 악용했다고 비난하던 이들이 똑같은 방법을 이용해 똑같은 짓을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 그 부당한 수법에 당하고도 그걸 반복해 보복하는 자들이 더 악랄한 자들 아닌가. 자신이 당하던 똑같은 일을 구경만 하고 있는 정연주 전 KBS 사장도 앞으로는 입을 다물어 주기 바란다. 그런 정 사장이 토해내는 글들을 열심히 실어주었던 오마이뉴스 등도 마찬가지다.

법과 제도 운운으로 김재철 사장 비난할 자격 없는 야당

김 사장이 고발당하자 그동안 번갈아 가며 김재철 죽이기에 나섰던 야당 언론대책위원회 소속 의원이라는 자들이 떼로 성명을 낸 모양이다. 감사원법 운운하며 자료제출을 거부한 김 사장에게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나라의 근간이 되는 법과 제도마저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법과 제도마저 무시하고 불법정치파업, 총선에서의 불법선거운동, J씨에 대한 불법적 사찰 등 목적을 위해 온갖 불법 행위를 마다하지 않은 MBC 노조를 감싸는 이들이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하는가. 대선에서 불법적으로 MBC 보도에 간섭하고 영향을 미치려 했던 자들은 어디 별나라 사람들이라도 된단 말인가. 노조가 빼돌린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이미 다 수사하고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법당국의 판단도, J씨가 각종 증거 자료를 제출한 것을 토대로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린 언론중재위원회의 결정도 무시하면서 또 다시 마사지샵, 여성귀금속 운운하는 야당의 추태는 법과 제도를 존중해서 나온 것인가?

법과 제도를 존중한다는 이들 의원들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온갖 의혹에 떳떳하다면 감사원의 자료 요구에 불응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한 마디로 김재철 사장 스스로 이미 자신이 공영방송 MBC의 사장 자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법 당국이 이미 결론을 내린 사안에 대해, 결과적으로 야당의 꼭두각시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감사원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들은 오히려 그동안 김 사장에 관한 온갖 의혹들이 모조리 허위로 판명되고, MBC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온갖 소송에서 판판이 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떳떳하다면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 떳떳하다면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을 피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 아니겠는가. 감사원 고발로 방문진은 책임지고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켜라? 그 이유라면 전적으로 책임 있는 방문진 이사들 전원 해임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책임의 당사자는 모두 자리보존하고 독립적으로 MBC를 경영하려던 사장을 갈아치우는 행위야말로 지극히 정치적 행위 아닌가. 그런 작태야말로 방문진의 정치적 예속, 정치적 볼모가 돼 있는 MBC의 현실만 보여준 꼴 아닌가.

‘김재철 사장 존경한다’는 트위터 사용자까지 탄생시킨 노조와 야당의 음해·공작의 ‘역설’

그러나 필자가 알기로는 방문진 김광동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은 MBC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MBC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야당과 노조의 교활하고 집요한 온갖 방해 작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 역시 여론의 압박과 보이지 않는 정치권력의 탄압에도 성급한 MBC 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오로지 MBC가 자체 개혁과 탈정치를 위해 자정 노력할 수 있도록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 MBC에 대한 관리감독과 MBC 경영에 대한 간섭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동안 노조와 방문진 MBC 경영진이 한 몸이 되어 전혀 시끄러울 일이 없었던 그 시절이 MBC가 잘 나가던 시절, 바람직한 방향인 줄 착각하는 일부 보수우파도 이제 그만 MBC 사태의 본질을 알아야 할 때가 됐다. 시끄러운 것이 잘못된 것 인줄 아는 수준, 허위선전선동의 달인들이 벌이는 각종 음모와 모략이 진실인 줄 아는 단순한 시각으로는 MBC 정치독립은 요원하다. 이들은 언제나 선동꾼들의 먹기 좋은 밥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감사원까지 끌어들여 더러운 오물을 끼얹은 좌파진영의 막장행위도 이제 끝에 다다랐다. 그 막장 짓의 결과는 ‘김재철 사퇴’가 아니라 ‘김재철 영웅’의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이토록 오래 집요하게 김재철 죽이기를 시도했지만, 트위터에는 아예 ‘김재철 사장님을 존경합니다’라고 써놓은 트위터 사용자까지 등장했다. 이런 여론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인가? 이런 현실을 모르고 노조와 야당, 언론은 언제까지 철없는 짓들이나 하고 있을 텐가!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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