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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벽두를 ‘김재철 헐뜯기’로 시작한 MBC 노조 이용마와 언론

사기진작용 발언까지 트집 잡는 찌질한 적대감 버리지 않고선 국민통합은 요원하다.

죽어라고 두들겨 팼는데도 죽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 그런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MBC를 놓고 일부 언론과 MBC 노조 등이 지금까지도 보이는 행태들 말이다. 방송사 사장이 직원들을 독려하는 자리인 신년하례회에서 한 상식적인 발언까지 ‘까대는’ 것을 보면 감정에 찌든 언론이 어느 수준까지 찌질하게 굴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참으로 정직한 민낯들이다. MBC 김재철 사장은 계사년 첫 일성으로 MBC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적대적 태도를 아쉬워했다. "많은 후배들을 오늘의 신년하례식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제가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사내 분위기도 업 시키고, 시청률도 다시 1등으로 만들고, 또 상여금도 그야말로 작년에 못 가져간 것까지 1.5배 가져가고 그런다면 회사가 회복되는 것" 김 사장은 그런 후 MBC 정상화를 위해 MBC 구성원 전체가 열정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

작년 MBC 노조의 비정상적인 불법적 정치파업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 그 여파와 함께 노조의 악랄한 자해성 MBC 공격으로 경쟁력과 신뢰도가 대폭 떨어진 점은 그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대선 기간 뉴스데스크의 정치보도는 MBC 내부 누군가에 의해 야당쪽으로 실시간 보도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으며 노조와 야당, 친야 성향의 언론들은 작년 내내 MBC에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경영진을 흔들어댔다. 공영방송사 사장은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김 사장이 당했던 온갖 수모와 해프닝은 김 사장에 대한 객관적 비판을 넘어 정치적 음모와 음해의 경향이 강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무용가 J씨 남매처럼 억울한 희생양까지 나왔다.

우선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야당과 노조,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는 언론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이 부분들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억지와 무리한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식으로, 또 정치적 공세의 핑계로 악용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노조 스스로 자신들의 기득권과 철밥통을 지키고, 과거부터 늘 그래왔듯 노조와 야당에 유리한 MBC의 정치적 환경을 만드는 데 올인한 것은 시청자와 국민의 권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분명한 ‘과거사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든 책임은 MBC 경영진과 이명박 정부, 곧 출범한 박근혜 당선인측에 있다는 식의 주장,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을 위해 MBC 사태를 위해 노조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지나치게 뻔뻔한 것이다.

제 눈의 들보 못보고 김재철 사장 비판에 거품 문 이용마, 스스로의 자질부터 되돌아봐야

그렇게 국민통합을 외치는 자들이 작년 연말과 올해 초 보인 태도를 보자. 앞서 언급했던 대로 사장과 경영진의 전향적 태도를 주문하려면 노조 뿐 아니라 작년 내내 노조만 일방적으로 편들어온 언론도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노조편향에서 돌아와 객관적 시각으로 MBC 사태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적어도 국민통합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노조의 모든 잘못을 덮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노조와 노조 편향 언론의 태도는 어떤가. 우선 노조홍보국장 이용마가 미디어스와 한 인터뷰를 보자. "김재철 사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신년하례식은 MBC에서 열렸다" "그가 취임한 뒤부터 신년하례식이 외부 장소로 잡히게 되고, 보직 간부 중 일부만 참여하는 등 예전처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미 MBC 내부가 2대 8로 나뉘었다. 현재 80퍼센트의 구성원들이 핍박을 받고 현업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걸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김 사장 신년사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20퍼센트만을 위한 잔치이자 신년사였다“

이용마는 이런 말도 했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와 구성원 통합이 경쟁력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걸 김 사장이 끝끝내 외면하고 있다. 아직도 공정 방송 투쟁을 이념 싸움이라고 하는 걸 보면 그의 머릿속엔 적대감만 가득한 것 같다" "김재철 사장에게 있어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돈벌이 회사에 불과한 것 같다" "시청자 신뢰도 1위를 되찾자는 말보다 연말에 보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은 그가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낸 꼴“

국민통합을 그렇게 따지던 노조의 이용마는 신년하례식을 MBC가 아닌 외부에서 하는 것조차 불만인 모양이다. 필자가 MBC 직원이 아니라 내막은 모르겠다. 하지만 만일 외부가 아닌 MBC 내에서 열렸다면 노조원 다수가 과거와 같이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정상적인 행사진행에 순순히 협조했을까? 솔직히 의문이다. 20대 80으로 일단 갈라놓고 보는 이용마의 편가르기 신공은 또 어떤가? 그나마 20대 80의 비율은 정확한가? 가르기 전 그들의 속내까지 일일이 파악이나 하고 자신들이 80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80의 구성원은 오로지 핍박만 받았고 20은 잔치를 벌였다는 편가르기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자들의 올바른 태도인가? 이용마는 본인의 이런 머릿속이야말로 적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부터 먼저 인정하고 사장을 비판하는 것이 맞는 순서 아닌가?

사장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보너스를 언급하는 정도를 가지고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 운운하는 이용마는 그럼, 공영방송 언론인들이라는 노조원들이 평균 1억 가까이 받는 급여에 대해 과도하다는 국민적 비판은 왜 수용하지 못하나? 이용마는 자신부터 공영방송 언론인 출신 답게 노조원들의 조합비부터 대폭 낮추고 그 돈에서 가져가는 노조간부들의 보조금부터 확 낮추는 것이 어떤가? ‘돈벌이 회사에서 철밥통을 지키려는 노조’라는 비판적 시각을 없애기 위해 스스로 연봉 인상 자제운동부터 나서는 것이 어떤가? 공영방송 언론인답지 못한 일들을 숱하게 벌여온 자들이 끝까지 사장의 보너스 발언까지도 꼬투리를 잡아보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그 얼마나 구질구질하며 치졸한 모습인가. 국민 입장에서 참으로 딱한 일이다.

무한도전 박명수는 찬양, MBC 대상 박명수은 우회 비난하는 ‘초딩언론’ 수준으론 암담

문제는 이렇게 끝까지 한심한 노조의 과거와 현재 불투명한 미래를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기 보다 여전히 노조는 선이요 사장과 경영진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편가르기에 동참하는 일부 언론들이다. 연말 각 방송사들의 불공정 시상식이 한 두 번이 아닌데도 유독 MBC의 시상식만을 꼬투리 잡는다. 그렇지 않아도 미운놈 잘 걸렸다는 심보다. 심지어는 사장이 시상식에 불참한 것까지도 트집이다. KBS, SBS 사장은 참석했는데 왜 당신만은 안했느냐고 비난한다. 김 사장이 참석했을 때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2011년 MBC 방송연예대상 때는 '나는 가수다'의 수상이 예상됐음에도 "수상자는 예상을 깨고 나는 가수다"라고 소개해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반응이 나왔다.”(오마이뉴스 기사 중) 진부하긴 하나 시상식 장에서의 통상적인 표현을 가지고 이따위식으로 비난한다.

이게 과연 언론으로부터 욕먹을 발언인가? 언론의 정상적인 비판인가? 김재철 사장이 시상식장에 나오지 않아 먹잇감이 돼주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언론이야말로 이렇게 국민을 우롱하니 언론의 자질문제가 계속 야기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를 비난하고 비꼬는 패러디, 은유를 넣어 특히 환호 받았던 무한도전의 박명수에는 환호하고, MBC 파업 기간 동안에 예능인으로서 MBC 프로그램을 지키다가 대상을 수상한 박명수는 욕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언론으로는 2013년의 대한민국 앞날도 뻔할 뻔자다. 다른 비판이유라면 몰라도 박정희 유신 정권에 대한 비판이 녹아있는 드라마라며 ‘빛과 그림자’에 출연한 안재욱에게 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수준의 언론으로는 국민통합은 요원하다. 미운 김재철 사장이 있는 MBC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갖가지 사항에 불필요한 감정적 때리기를 가하면서 비판이라고 억지 쓰는 질 낮은 언론이 노조를 계속 싸고도는 이상 MBC는 2013년 국민통합의 시대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오기 어렵다.

MBC 노조와 노조 편향 언론들은 국민통합을 말하기 전 자신들이 먼저 국민통합에 맞는 전향적이고 포용력 있는 열린 자세가 돼 있는지부터 점검하고 반성하기 바란다. 자신들의 과오와 편향, 기득권에 대해선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초지일관 폐쇄적 자세를 고집하면서 남에게는 무조건 열린 자세와 포용, 국민통합을 요구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국민통합을 더 이상 미운 놈 때리는 공격의 논리적 근거, 정치공세의 근거로 사용하지 말기 바란다. 그런 태도로는 2013년 MBC와 대한민국은 2012년과 이명박 정부 시대에서 한 발짝도 더 진취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계사년 벽두부터 MBC를 대하는 노조측과 노조 편향 언론들의 변함없는 구태는 진심으로 유감이다. 이들의 전향적인 변화와 개혁 없인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민통합은 없다.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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