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북한의 대선개입이 심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5.24조치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끊은 상황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발악이다.
여당이 집권하면 이명박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을 우려한 북한이 이를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7일 북한 노동신문은 “새누리당의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초래될 것은 북남관계파국과 전쟁 밖에 없다. 새누리당의 외교안보통일정책 공약발표로 이 반역당이 집권하면 북남대결이 한층 첨예화되어 이 땅에서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내외의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어떤가. 확실하지 않은가. 그동안의 모든 무력도발이 이해되는 상황이다. 너무 노골적이라서 유치하기까지 하다.
그동안 우리는 미친개가 으르렁 거리고 툭툭 치면 그게 무서워 먹을 걸 줬었는데 이번엔 먹이를 주는 대신 몽둥이를 들어 버릇을 고쳐놓으려고 하니 악에 바쳐 마지막으로 발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19일에는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리명박 정권 5년동안 북남관계파탄으로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 전쟁위기와 안보불안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남조선인민들속에는 새누리당표는 전쟁표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며 그로 하여 이번 대선을 통해 역적당을 심판하겠다는 기운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라는 글이 실렸다.
이렇게 거짓 선동을 일삼는 걸 보니 오히려 북한의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번엔 지난달 24일 평양방송 내용이다. “남조선 인민들은 북남관계가 좋게 발전하던 6.15시대를 그리면서 투쟁으로 반통일세력을 심판하고 평화와 통일을 안아올 굳센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남조선 각계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이명박 역도와 보수패당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떨쳐나서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의지의 발현입니다.”
김대중 정권 때의 6.15공동선언을 말하며 그리워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원하는 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북한은 마치 평화만을 원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그들이 왜 ‘보수패당’을 심판하려 하는가. 으르렁 거려봐도 먹이를 안 주니 그러는 게 아닌가. 그들이 원하는 건 댓가없는 물자지원이다. 또 먹이를 얻기 위한 방법은 협박이었다.
심각한 무력도발과 막말 이상 수준의 성명을 내놓는 북한은 사실상 남한으로부터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고 과격한 위협을 가해 왔었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도가 포착돼 다시한번 전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를 모두 집권여당의 탓으로 만들려는 수작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북한 노동신문은 “새누리당이 집권할 경우 북남관계가 더욱 험악한 지경에 이르고 전쟁이 터질수 있다는 것은 결코 억측이 아니다. 현실이 그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을 반대하면서 대결과 전쟁에로 줄달음치는 위험한 호전세력이다”라고 보도했다.
너무 뻔하게 몰아가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붕괴되도 몇 번은 붕괴됐어야 할 경제상황이지만 주민들의 희생을 감수하며 계속 버티고 있는 게 북한이다.
군에 전용돼 있는 식량과 로켓 등을 쏘기 위한 군사비를 주민들을 위해 풀어야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임에도 그들은 마지막까지 남한의 대선 개입에 베팅했다.
자신들에게 고개 숙이고 순순히 식량과 시멘트 등을 던져줄 이가 집권하기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탓이다.
햇볕정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보내준 인도적 지원들은 북한 주민들이 아닌 군부대로 모두 빼돌려졌고 북한의 극소수 특권층의 호주머니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뿐이랴. 우리를 위협하는 장거리 로켓과 핵 개발비용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어리석은 선택이 또 있을까. 우리에게 총부를 겨누고 있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대주고 있으니 말이다.
연평도 포격과 천암한 폭침의 힘은 어쩌면 과거 좌파정권 10년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굴종적인 10년의 남한의 저자세가 북한을 더욱 기세등등하게 만들고 버릇 없이 망쳐놨으며, 과거 10년간 보내준 지원이 바탕이 돼 포격을 가한 북한군의 피와 살이 됐고, 포탄이 됐을 지도 모른다.
“오늘의 남조선 사태는 마치도 광주 대학살만행의 전야를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지금 남조선 각계에서는 괴뢰군의 종북교육 소동을 두고 시대착오적인 군부 파쇼독재의 부활시도라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명박 패당이 반민족적이며 파쇼적인 음모 책동을 당장 걷어치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평양방송 내용이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시대착오적인 군부 파쇼독재와 반민족적이라는 말을 쓴다는 거 자체가 코메디다.
이 지구에서 가장 시대착오적인 국가가 어딘가. 바록 북한이다. 또 군부를 장악한 채 3대 세습을 이어가고 있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국가가 바로 북한이 아닌가.
민족을 위한다면서 그동안 그들이 행했던 도발로 인한 희생자들을 생각해보라. 가장 반민족적인 행위가 거기에 있다.
북한은 쇼 좀 그만하고 거기에 쓸 비용과 에너지를 주민들을 위해 써라. 남한의 대선에 개입해 영향력을 주기 위해 연구하고 머리를 맞댈 시간에 어떻게 하면 헐벗은 주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줄 수 있을지를 골몰하라.
올 겨울이 유독 춥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이 걱정될 뿐이다. 주민들을 보살펴야 할 수뇌부가 옆나라의 대선에나 관심을 쏟고 있으니 어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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