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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MBC노조

남더러 대답 강요하는 MBC노조야말로 이제는 국민의 의혹과 질문에 답할 때다!

얼마 전 PD수첩 전 제작진이 한 권의 책을 펴냈다고 한다. 책의 이름은 <‘응답하라! PD수첩’>이다. 스스로 소개하길 ‘PD수첩에 가해진 폭력과 저항의 기록’이란다. 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보니 미군 고엽제, 한진중공업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도위원의 크레인 농성, 용산사태 등 방송 아이템 뒷얘기들과 함께 자신들이 그동안 얼마나 회사로부터,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는지 또 그에 맞서 어떻게 정의롭게 싸워왔는지 그 ‘사실’을 책에 다 담은 어마어마한 역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방송 아이템을 막은 회사 간부의 협박, 경찰의 간섭, 검찰의 무능 다 담았다는데 어째 반응은 신통치 않다. 포털 사이트에 나간 기사에 달린 댓글도 수십개에 불과하다. 과거 PD수첩의 위용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권력이 감히 PD수첩을 건드리다니, 댓글이 수천개씩 달리고 정권과 MBC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러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조용하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PD수첩 저항의 역사를 담은 기록이 나왔다는데 여론이 ‘그래서?’라고 무덤덤한 건 일차적으로 ‘양치기 소년 효과’ 때문이다. 사실을 담았다고 그렇게 강조하는 PD수첩 전 제작진이 광우병 방송 등을 통해 보여준 탁월한 왜곡의 능력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법적으로는 무죄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법망을 피하고, 법의 보호를 이용해 철저하게 자기들(편)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어 낼 줄 아는 ‘기술자’들임을 알아버린 마당에 ‘법적 무죄’가 면죄부는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전직 PD수첩 제작진들이 썼다는 책이라니 보지 않아도 대략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뻔히 알겠다는 뜻이다. 이미 많은 국민은 그들에게 ‘도덕적 유죄’를 내렸다. 그런 그들이 양심과, 도덕을 거론하고 각종 핍박을 받았다고 반복해봤자 결국 거짓말을 반복하다 늑대에게 잡아먹힌 양치기 소년 꼴 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전직 PD수첩 제작진을 향한 여론의 무관심의 냉대는 바로 그런 이유 탓이다.

전직 PD수첩 제작진이 이렇게 냉대 받는 이유에는 스스로 만든 양치기 소년의 이미지 외에도 여론의 관심이 대선에 쏠린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MBC노조가 파업 이후로 보여 온 온갖 모순과 부조리 때문이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함, 거짓말과 조작, 왜곡도 서슴지 않는 행위, 자신들은 절대선으로 놓고 공격대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절대악으로 규정짓는 독선, 비판자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단 한마디도 들으려하지 않는 오만함 이런 것들이 빚은 총체적인 결과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회사와 정권을 향해서 날이면 날마다 자신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비난을 날리고 있다. 상식적인 국민 입장에서 도대체 이런 노조 집단의 행태를 보고 어떻게 공감의 박수를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전직 PD수첩 제작진들은 여론이 왜 ‘응답하라 PD수첩’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남에겐 일방적인 대답 요구하면서 국민의 질문은 일체 외면하는 MBC노조

MBC노조는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이 궁금하다는 그 무엇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무용가J씨에 대해 쏟아낸 각종 허위과장 기사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적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했던 각종 언론매체들에 정정·반론 보도라는 철퇴를 내린 것을 보고도 원인제공자인 노조는 무시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권위까지 무시할 정도로 오만한 집단임을 보여줬다. 취재를 빙자해 무용가J씨 남편을 부추겨 한 가정을 파괴하려 들었다. 자신들의 승리를 위해 한 가정이야 어떻게 되든 나몰라라 했다. 가족이 받는 상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J씨 오빠까지 끌어들여 그의 전과를 운운하며 터무니없이 그를 파렴치한 범죄자로 매도했다. 노조 집단 안에서 벌어진 구성원들의 폭력, 불륜, 사치, 불법적 정치행위 등 각종 전과는 싹 무시했다.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을 폭로한 언론매체를 향해서는 소송협박까지 가했다. 남을 단죄하겠다고 정의의 이름으로 칼을 든 자들의 실체가 알고 보니 이런 황당한 지경이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온갖 치부에 대해선 모른 체하고 침묵하는 MBC노조가 남더러는 입을 열라고 한다. 김재철 사장에게 사장직에서 곱게 나갈 것인지 쫓겨나갈 것인지 선택의 답을 하라고 한다. 무용가J씨 남매에겐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허튼 수작 말라고 한다. 자신들의 치부를 들추는 언론에겐 소송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위협한다. 정치권을 향해선 김재철의 MBC를 그냥 놔둘 것이냐고, 해고당한 자신들을 그냥 이대로 둘 것이냐고 해결하라고 요구한다. 시청자 국민에겐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 매달린다. MBC노조는 제멋대로 사고를 치기만 하고 그 후유증과 뒷감당은 다 남들더러 하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MBC노조의 응석받이나 해야 한다는 소린가.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의 응석이나 받고 있기엔 대한민국이 놓인 처지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지금은 <응답하라! PD수첩>이 아닌 <응답하라! MBC노조>가 나와야 할 때

MBC노조를 이끄는 두 리더 정영하와 이용마는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이후 무대 뒤로 숨었다. 간간히 언론매체를 통해 여전히 회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존재감만 겨우 알리고 있을 뿐이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MBC의 공정방송을 위해 김재철이란 ‘악마’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당장이라도 자기 목숨마저 내놓을 것처럼 보였던 패기는 어디로 가고 재파업이 시작됐다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MBC의 언론자유가 자신들 주장대로 그렇게 위태롭다면 최소한 노조 간부들이라도 재파업으로 증명해야 할 게 아닌가. 편향된 MBC 정치부 보도의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식음이라도 전폐하고 매달려야 하는 것 아닌가. 정영하와 이용마는 최소한 그런 진정성도 보여주지 못하는 얄팍한 인물들이다. 계산기를 두드려 재파업의 손익계산이나 따져 뒤로 숨어버리는 이런 낯짝들의 행태들이야말로 언론자유를 모독하는 일이다. 이보다 더 정치적인 행태가 또 어디 있겠나.

전직 PD수첩 제작진은 책 낼 시기를 잘못 골랐다. 지금은 <‘응답하라! PD수첩’>을 출간할 시기가 아니다. <‘응답하라! MBC노조’>를 내야 할 때다. 정영하와 이용마는 그간 MBC노조에 대해 제기됐던 국민의 비판과 질문들에 대답을 해야 한다. 남에게는 대답을 강요하고 자신들은 ‘너희 따위는 언론이 아니니 대답하지 않겠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 귀족노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MBC노조는 과연 일선 노조원들의 조합비를 걷어 그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해 쓰여야할 그 돈이 정상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 알기 바란다.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불법적으로 폭로하고, 밥 먹는 것까지 시시콜콜히 따지며 정당하다고 우기는 노조라면 자신들의 조합비 역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MBC노조는 MBC사장의 거취문제까지 흔들 수 있는 사실상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국민은 알고 있다. MBC노조는 국민의 질문에 이제는 응답해야 한다. 응답하라! MBC노조여!

폴리뷰 편집국장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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