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참여계 부정선거에 유시민 전 대표가 깊이 개입 혹은 이를 은폐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관리 포렌식으로 유시민계가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혀낸 한양대 김인성 겸임 교수는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나꼼수의 김어준씨가 유시민씨를 만나도록 주선을 했는데, 유시민씨가 거부했다는 것.
김인성, "유시민, 다 알고 있었던지, 팩트 알고 싶지 않았던지 둘 중 하나"
특히 김어준 총수와 나꼼수 팀의 IT 전문가가 김인성 교수와 유시민 전 대표의 만남을 이야기했더니 “유 대표가 자기 말만 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김인성 교수는 “6월 말에 이미 참여계 쪽에선 더 이상 팩트조차 중요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다. 다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더라도 다른 목적이 있어 팩트는 알고 싶지 않았던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사실을 충분히 알았던지, 아니면 사실을 알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유시민 전 대표는 이후 8월 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이정희의 당권파에 범죄 누명을 씌운다.
“구당권파에 제일 부족한 것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의 핵심은 선거관리 주체와 특정 후보 캠프가 하나였다는 점이다. 중앙선관위와 새누리당이 그렇게 했다면 선거 무효다. 구당권파는 이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성찰하고 교정을 해서, 같은 오류를 피하는 인간의 능력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실제 유시민의 오옥만, 고영삼 등 유시민의 측근 4명이 구속되었으나, 유시민은 이제껏 단 한번도 자파의 인물들이 선거부정을 저지른 것에 대해 국민에 진상을 알린 바 없다. 두리뭉실하게 전체 책임을 거론하면서도, 결정적인 시기에는 언론을 이용하여 이정희의 경기동부연합 책임론을 몰고 갔다. 그리고 이렇게 유시민이 한마디 흘리면, 트위터에선 조국, 공지영 등이 나팔을 불어주었고,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는 진실을 은폐하며 협조해주었다.
유시민계 선거범죄 알았던 김어준도 은폐에 가담
나꼼수의 김어준도 진실을 은폐하긴 마찬가지이다. 김인성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통합진보당의 선거부정은 이정희패가 아닌 유시민패들이 주도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알린 적 없다.
한편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에 "사실상 '부정경선 사태'의 가해자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에게 도덕적·법적 잘못을 물을 것"이라며 "조만간 유시민·조준호 전 대표, 박무 전 조사위원, 홍진혁 사무부총장, 권태홍 사무총장 등 5명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문희 진실특위위원장은 진실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파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의혹의 근거를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퍼뜨리고 언론은 이를 다시 왜곡 과장했으며 후에 진실이 밝혀져도 탈당파들이나 언론은 이를 정정하지 않았다"며 탈당한 진보정의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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