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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에 한국을 우뚝서게 한 ‘힘’

세계를 좁게 보는 MB의 해외순방

대한민국은 사실상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은 국제적 위상과 지위를 갖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한 대통령의 발로 뛰는 비즈니스 해외 순방이 빛을 보고 있는 이유다.

또 세계 속의 한국이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그 기반도 대통령의 열정적인 행보에 있었음을 알고 있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의 해외순방에 또다시 나선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렇게 많은 해외순방은 세계적 시야를 갖고 저 멀리를 내다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역대 해외순방을 가장 많이 갔던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28차례였는데 이 대통령은 이미 48번째 해외순방이라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남은 임기와 관계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번 행보는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해외에 확실하게 심어주고 보다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와 태국의 방콕이다.

먼저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제5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키로 했다. 인류 보편적 가치로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민주주의 발전 상황을 평가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내년 맞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확실하고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유도요노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열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

세계 첨단 기술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가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인도는 각종 천연자원도 풍부해 향후 협력이 가속화 될 경우 우리가 누리게 될 이득은 더욱 커질 것이다.

괜히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어떤 해외순방을 하든 한국의 경제에 보탬이 되고 또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혜안이 성공시킨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핵심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와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녹색성장의 중심이 대한민국이라는 인식을 다시한번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최고훈장인 '아디푸르나' 훈장을 수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간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그 공로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5년간 이룬 치적 중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크게 빛내고 위치를 격상시킨 부분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음으로 방문하는 태국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31년만에 공식방문하게 된다. 31년간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태국을 다시 방문하는 일은 양국관계를 다지고 지속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태국의 잉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인도네시아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래까지 계속해 나가야 파트너로서 손을 잡고 오는 것이다.

이미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139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5년내 300억 달러로 발전할 전망이다. 중요 무역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더 큰 의미는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잉락 친나왓 총리와 수자원 관리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는 일이다. 심도있는 논의라 함은 당연히 4대강 사업의 노하우를 전수시키고, 기술을 수출, 더 나아가 우리 건설사의 진출 가능성까지도 열어놓는 비즈니스적 담화가 될 것이다.

그동안의 기적같은 행보들을 미뤄봤을 때 이 대통령의 외교적 수완은 이번에도 믿어볼 만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태국의 25개 강의 통합 물관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 않은가.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이 비즈니스의 일환이라고 봐도 무방한 이유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용사대표들과의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을 챙기고 아껴줌에 따라 한국과의 친밀도와 호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향후 한국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태국의 따뜻한 도움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이같은 참전용사 돌보기는 한국이 과거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동안 보여준 해외순방이 실질적인 대규모 경제협력을 이끌어 냈고 향후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놨다.

이제 12월 19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 대통령이 닦아놓은 국제관계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차기 대통령은 그 후광효과를 제대로 볼 것이며, 그 성과들을 보며 내심 칭찬하고 감탄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분명 이 대통령의 행보는 좋은 귀감이 되어 그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48번의 해외순방. 이 대통령이 얼마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익을 생각하는 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조금이라도 더 한국의 위상과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뛰고 또 뛰었다.

세계를 좁게 보며 발로 뛴 대통령. 이것이 5년 사이에 세계가 맞은 두차례 경제적 위기, 그 혼돈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을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자신한다.

칼럼니스트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