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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포털 다음, 이재웅 대주주에 고한다

권력형 포털은 새로운 개혁의 힘에 의해 무너질 것

친노포털 다음의 대주주인 이재웅씨의 정치행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이재웅씨는 필자의 2007년 11월 13일자 ‘노현정 이혼설, 네이버는 내려, 다음은 올려’라는 5년 전 기사를 거론,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트위터를 통해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다음 측의 한 관계자와 만났을 때, 필자는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미디어다음이 아무리 공정하게 뉴스편집을 하고자 해도, 미디어다음의 사업에 불리한 뉴스가 메인에 갈 수 없지 않냐고 필자가 비판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사례로 필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전 대표가 바다이야기 관련 300억의 뇌물 수수를 받았다는 SBS 뉴스 기사를 들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놀랍게도 이를 동영상 뉴스 메인에 배치했다. 그러나 역시 이 기사는 3시간만에 사라졌다. 미디어다음 측이 당시 기사를 숨긴 이유는, 이재웅 대표가 SBS를 상대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재웅, 자신의 명예는 소중하고, 남의 명예는 짓밟아 클릭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

이재웅씨는 SBS보도는 사실이 아니었고, 기사에서 인용된 보도 내용과 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시 확인해본 결과 당시 이재웅씨의 혐의는 뇌물 수수가 아니라 금품 로비와 회계장부 조작으로 인한 세금 포탈이었다. 물론 SBS보도는 사실이 아니었고, 필자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제기한 문제는, 거대포털의 대주주의 경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된 기사를 바로 내릴 수 있는 반면, 다른 수많은 인사들은 허위기사는 물론 불법 댓글로 인해 명예훼손은 물론 심지어 자살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소한 최진실, 유니, 정다빈, 송지선 등은 경찰 수사 결과 포털사의 댓글이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고 나왔다. 특히 송지선 앵커의 경우 이재웅씨가 대주주로 있는 친노포털 다음의 야구 갤러리에서 온갖 사생활이 선정적으로 공개되면서 투신자살에 이르렀다. 이런 수많은 인사들의 명예를 짓밟으며 돈을 벌어온 미디어다음의 대주주로서 이재웅씨는 단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한 적 있던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인물에겐 역지사지는 필수적인 사고력이다. 자신의 명예만 소중하고 남의 명예는 짓밟으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수준의 이재웅씨의 사고력으론 공직은커녕 언론사를 운영해서도 안 될 수준이다. 이러한 이재웅씨의 자기 편의적인 사고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미디어다음 대주주이면서, 자기 회사 아니라고 모른 체


“명예훼손은 바로잡아야지요. 언론사든 포털이든 논객이든 다른 사람의 명예가 훼손되는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야지요. 동의합니다. 다음은 제가 창업한 회사고 제가 CEO로 재직했었지만 이제는 제 회사가 아니랍니다. 독립경영되고 있는 회사에요”


친노포털 다음의 대주주이면서도, 자신은 다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니와 송지선을 죽인 댓글로 인해 벌어들인 돈으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아가는 대주주의 금전적 권리는 물론,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대표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오너십을 모른 체 하고 있다. 그럼 친노포털 다음의 정승혜 대외협력실장은 수시로 이재웅씨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아첨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음 대주주가 아닌 일반인의 트윗을 리트윗하고 있단 말인가. 반대로 정승혜 실장은 공개적으로 의견이 다르다고 이재웅씨의 트윗에 반박할 수 있을까. 


이건 말장난에 가깝다. 문제는 이런 수준의 인물이 하루 800만명 들어온다는 다음의 뉴스편집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대주주의 수준이 이러니, 친노포털 다음의 직원들의 수준이 어떻겠으며, 이들이 편집하는 뉴스의 수준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친노포털 다음의 뉴스팀 직원들이 북한의 리설주를 국모로 모시는 수준으로 띄우는 것도 바로 이런 수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재웅과 친노포털 다음, 애국우파 총공격, 북한 리설주 띄우기 등 정권 탈취 작전

현재 트위터에서는 이재웅씨가 선두에서 서있고, 다음의 뉴스팀은 애국우파 진영을 총공격하며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는 물론, 북한의 리설주 띄우기 등 온갖 매국적 행위를 다 하고 있다. 대주주와 직원 전체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정권을 탈취하려 작전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이들의 계략은 처절하게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런 대도박을 감행할 수 있는 구조의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미디어다음은 2008년 이명박 정권 초기에 MBC와 손을 잡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시도한 바 있다. 역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잃은 게 없다. 이명박 정권은 포털 개혁을 포기하고 야합의 길을 선택했고, 잠시 숨죽여있던 다음은 지난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기점으로 발톱을 드러냈다.

이재웅씨와 다음의 직원들은 이러한 학습효과를 잊지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하더라도,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어차피 같은 친노종북 노선이니 나쁠 것이 없고, 설사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라도, 잠시 기회를 보며 언제라도 정권 전복에 나서면 되는 일이다. 포털이란 기업 자체를 개혁하겠다는 보수정치 세력의 의지가 없다는 점을 저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미 박근혜 후보도 네이버와 다음을 방문하는 등, 포털에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들이 두려워할 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재웅씨에게 정확히 상황을 알려주겠다. 원래 포털 같은 권력지향형 기업체에서는 밑바닥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세력의 존재를 간파하기 어렵다. 기껏 무능한 친박세력만 쳐다보고 마음놓고 작전을 펼치고 있겠으나, 친박세력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물밑에 거대한 개혁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정권과 관계없이 포털은 바로 이 새로운 개혁의 힘과 맞부딪히게 될 것이다. 웰빙 보수들은 속여 넘기고, 언론권력으로 협박해서 넘어갈 수 있었겠으나, 강하고 원칙적인 새로운 개혁세력에게는 통할 수 없다.

이재웅과, 친노포털 다음의 직원들은 안철수 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라

그래서 이재웅씨에게 충고하는 바는, 차라리 친노포털 다음의 임직원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 가담하여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정권 창출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그걸 할 용기가 없다면 일찌감치 언론과 정치권력을 탐하지 말고, 비즈니스맨의 역할만 충실하라. 이 두 가지 이외의 다른 편법은 모두 사이비나 어용의 길일 뿐이다.

이재웅씨는 필자가 대학시절 서울대 강연에 초청한 바 있고, 신입 직원 한명과 함께 택시 타고 강의실을 찾아, 명강의를 해주기도 했고, 학생들과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필자로선 이 점에 대해서는 늘 고맙게 생각하고, 그의 소탈하고 소박한 태도를 좋아했다. 그 점에서 이재웅씨가 쓸데없이 탐욕에 눈이 멀어 새로운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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