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미디어다음 창업자이자 대주주가 9일 자신의 트위터(@soventure)에 대통령이 부담스러워 내곡동사저 의혹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후 "검찰인지 대통령 변호인인지..."라며 "왜 우리가 대통령 변호인 월급까지 세금으로 줘야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재웅 창업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특히 그와 친분이 깊은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더욱 노골적이다.
이재웅 대표는 8일 아침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저는 다음의 창업자일뿐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사외이사중에는 만나본적도 없는 분도 세분이나 계시고 앞으로도 편집방향은 물론 경영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산업화세대, 민주화세대, 네트워크세대를 함께 포용하면서 상식에 기반한 새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트윗을 올린 바로 다음날 이명박 정권의 내곡동 수사를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 직후에는 트위터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적기도 했다. 또 안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의 문구인 '국민이 선택하는 변화'를 인용해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생각해보고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네요. 이 모험이 성공 못한다고 해도 즐겁고 더 나은 미래에 보탬이 되겠죠?'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웅, 안철수 모두 자사 대주주, 무책임한 정치 행보로 시장혼란 가중시켜
친노포털 다음의 정치개입이 논란이 되자 그는 "저는 다음의 창업자일 뿐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사외이사 중 만나본 적도 없는 분도 세 분이나 계시고 앞으로도 편집 방향은 물론 경영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재웅 대주주의 처신은 마치 안랩의 대주주이면서도, 자신의 출마 논란으로 주가가 폭등할 때, 이에 대한 아무런 경고조치도 없이 시장에 980억원을 내다팔아 개미들 돈을 거두어들인 안철수 후보와 유사하다. 대주주가 노골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 그의 소유기업 미디어다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재웅, 안철수 등 DJ정부 시절의 벤처기업가들의 도덕성 전반의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10월 4일에는 청와대가 내곡동 특별검사 임명을 주저하자 과감하게 “안철수 무소속 후보 대변인실의 '대통령도 법을 지켜야 한다'는 논평을 리트윗하면서 "대통령 아들도 대통령 형님도 대통령 친구도 법을 지켜야하지요. 당연한 이야기를 새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때는 국회에서 통과시킨 특검법에 특별검사를 야당이 임명하도록 하는 조항의 위헌여부가 심각히 논란이 될 때였다. 이재웅 대주주는 이런 법적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친노종북 세력의 주장에만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당시 친노포털 다음의 뉴스편집 역시 이재웅 대주주와 똑같이, 친노종북 진영의 편이었다.
이런 이재웅 대주주는 친노포털 다음의 최세훈 대표가 국감에 호출되자 급기야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영에 관여도 하지 않는 주주가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고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삼고있다니...그러려면 정수장학회가 주주인 MBC나 부산일보부터 따지시지들"이라고 적었다.
박근혜 후보를 정면 공격하며 승부수를 건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정수장학회에셔 11년간 이사장을 지냈고,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지분 100%와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심각한 수준의 물타기이다. 정수장학회는 현재 방문진에서 의결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있다. 주식만 30%를 소유하여, 수익금으로 장학사업만 할 뿐, 주주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부산일보의 경우 민영 신문사이다. 민영 신문사는 논조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재웅, 트윗 기사 마음대로 쓴 기자 비판, 친노포털 다음이 저질 기사 생산 선동
이재웅 대주주의 친노포털 다음은 외부적으로는 절대 공정으로 위장해놓고 검은 베일 뒤에서 편집조작을 통해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를 획책하는 행태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재웅 대주주가 이를 모를 수가 없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 등 포털 비판 세력의 핵심 주제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인미협 등에서는 포털이 뉴스편집을 통해 여론형성에 개입한다면, 언론임을 선언하고 신문법의 규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재웅의 친노포털 다음 측은 “우리는 언론이 아니라 미디어”라는 해괴한 말로, 이런 신문법의 규정을 빠져나갔다. 즉 친노포털 다음이 언론사임을 선언하고, 스스로의 당파성을 인정한다면, 대주주 이재웅의 정치개입은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포털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포털의 권력은 바로 중립과 공정을 위장하면서부터 생성되기 때문이다. 포털이 당파성을 인정하는 순간, 그 당파성에 동의하지 않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탈하기 때문에 경영에 큰 위협이 된다. 실제로 이재웅 대주주의 정치개입 발언이 이어지고, 국감이 열렸던 9일 다음의 주가는 2.20% 하락에 이어 10일에는 5.68%나 급락했다. 대주주의 정치개입이 그 만큼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이다.
더 우스운 것은 이재웅 대주주가 “..왜 신문기자는 자기네 신문에다가 제 트윗을 자기마음대로 편집해서 본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멋대로 해석을 붙여서 내보낼까요... 그냥 트위터에서 리트윗하세요.. 아니면 좀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시던가요...”라는 불만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한국의 기자들 대부분이 현재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보고 기사를 쓰고, 이재웅의 소유 회사 친노포털 다음은 이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볼드체로 처리하여 메인뉴스에 게재해왔다. 현재 친노포털사들의 선정적 편집이 기자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뻔히 알면서, 이재웅 대주주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다음 정혜승 대외협력실장의 트윗, 리트윗하며 포털 관련 거짓선동
또한 미디어다음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이재웅 대주주는 정작 미디어다음의 정혜승 대외협력실장의 포털 옹호 트윗을 리트윗해대고 있다.
정혜승 실장은 국감을 앞두고 “인터넷과 SNS 여론을 정치권이 주시하면서 이번 국감에서 포털 자체에 대한 질의 보다 정치적 이슈 질의가 될 것”이란 트윗을 올렸고, 이재웅 대주주는 이를 리트윗했다. 또한 “포털은 법에 따라 제목변경 못하거늘”이란 트윗 역시 리트윗했다.
이런 정혜승 실장의 발언과 달리 친노포털 다음은 제목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수시로 제목을 변경해왔다. 그러나 제목변경을 하지 않는다 해도, 기사 배치만으로도 포털은 검은 언론 권력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이재웅 대주주의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는 결국 이명박 정부 하에서 광우병 거짓선동에 앞장선 친노포털 다음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던 실책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친노포털 다음은 광우병 거짓선동에 실패하자, 블로그 기자단을 해체하고, 아고라를 쌍방향 편집으로 바꾸는 등 수세에 몰렸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근본적인 포털 개혁을 포기하자, 친노포털 다음은 지난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부터,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총선 때부터 총력을 기울여 친노종북 정권 수립에 나서더니, 안철수 후보 출마 이후부터는 대주주부터, 직원 전체가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재웅, 안철수 등 DJ의 성은을 입고 성장한 낡은 386 벤처기업가들의 어두운 실체
온갖 불법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게시글 등으로 돈을 버는 일개 포털사가, 검은 베일에 감춰진 뉴스편집권력으로 세계경제 10강의 대한민국 정권을 만들려는 행태, 재벌과 정권의 도움으로 기껏해야 매출 1천억원대 내수용 기업 경력으로 대통령에 나선 안철수 후보의 모습과 닮았다. 이것이 DJ의 성은을 입고 성장한 낡은 386 벤처기업가들의 실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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