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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연소 의대 학과장 경력 거품, 복직도 실패

신설학과 단국대 의대 교수 4명 중 3명이 보직 맡아

다운계약, 증여세탈루, 논문표절, 상습적 위수지역 이탈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그가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 최연소 의대 학과장이란 경력 역시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철수 후보의 책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107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신설 의괴대학에서는 학년이 새로 늘 때마다 필요한 교수를 충당해 오기 때문에 설립 첫해에는 교수가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다. 나는 그 의대교수 네명 중 한 사람이었다. 한 분이 의과대학 학장이셨고, 나머지 젊은 교수 세명 중 두 명이 의학과장과 의예과장을 맡아야 했다. 나는 의예과 학과장이 되었다. 의예과 학과장은 의예과 학생들의 모든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

이 당시 의과대학 학장은 해부학의 원로 한갑수씨였다. 나머지 세 명의 교수 중 한 명이 의학과장을 안철수 후보가 의예과장을 맡은 것. 당시 단국대학교 의대는 정원 30명의 신설학과였다.

안철수, 2001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단국대 복직 실패 후 호구지책으로 창업했다고 밝혀

그러다보니 안철수 후보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보장된 의대 학과장직을 포기한 것이라 설명한 대목 또한 진위 논란이 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2003년 10월 1일 ‘내 인생의 갈림길’이란 칼럼을 통해 “정말로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의학계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 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동안 일궈낸 성과들-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7살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된-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누가봐도 최연소 의대 학과장 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신설학과에서 4명의 교수 중 3명이 보직을 맡았던 그 상황을 감안해보면,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오히려 그 이전인 2001년 9월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후보는 “군의관을 마친 뒤 복직 절차를 밟으면서 대학측에 실험기자재를 요청했었다. 그때문인지 복직이 안 됐다.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무엇보다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창업하게 됐다. 초반에는 어려워 사장으로서 월급 한푼 안 가져 갔다. 한번은 직원에게 줄 월급이 없어, 한 달만 참으라고 말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부모님께 1000만원을 빌려 월급을 줬다."고 전혀 다른 내용을 밝히고 있다.

군 제대 후 단국대학교에서 복직에 실패하여 호구지책의 차원에서 창업을 했다는 것이다. 시차로 보면 오마이뉴스 인터뷰가 2001년이고 업코리아 기고글이 2003년도이다. 즉 2003년도부터 최연소 의과대학 학과장직을 포기하고 세계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자기 도전을 시작했다는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 안철수 후보는 업코리아 기고글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기에 이른다.

“많은 고민을 끝에 내린 결론은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커다란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항상 현실에 무게를 두고 미래를 향해 어떤 것을 해야 내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과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대 교수를 포기하고 정보 보안 쪽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맥아피 천만불 투자 거절 등 교과서에 실린 안철수 3대 신화, 모두 진실성 의심받아

최연소 의대 학과장 직을 포기하고 도전의 길을 나섰다는 것은 미국의 맥아피 회사로부터 천만불의 인수제의를 국익을 위해 거절했다는 것, 군대 가기 전날밤 백신 개발에 몰두하여 가족에게 인사도 못하고 군입대했다는 것과 함께 안철수의 3대 신화로 남아있다. 이 모두가 교과서 실려있는 내용이기도 하며 그리고 세 가지 신화 모두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는 30명의 정원밖에 없던 단국대 의대라는 신설학과에서 교수 4명 중 3명이 보직을 맡았던 것이고, 군 제대 이후에는 복직도 되지 않아, 호구지책으로 백신 회사를 창업했다는 것이다. 후자라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최소한 교과서에 실릴 내용은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대통령 후보라면 자기 홍보를 위한 거짓 혹은 과장은 오히려 지도자로서의 치명적 결함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는 직업을 여러개 거쳤지만 중도에 포기한 적은 없다"고 발언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취임 이후, 강의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정치에 발을 디딘 것과, 군 제대 후 단국대 의대 복직 실패는 중도 포기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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