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새누리당 현역 최다선 의원이자 친박계 핵심인 홍사덕 의원(6선·대구 서구)이 오는 4·11 총선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키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홍준표 대표와 같은 방식이다.
친박계 ‘좌장’이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탈박’ 이후,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홍 의원의 이 같은 결정으로, 당 안팎에서 쏟아진 요구에도 지지부진한 중진들의 ‘용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친박계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은 이해봉(4선·대구 달서을), 김성수(초선, 경기 양주·동두천), 현기환(초선·부산 사하갑) 3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보다 명확한 불출마 선언이 아닌 만큼 다른 친박계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진들이 모두 이 방식을 택할 경우, ‘당에 일임한다’는 결정이 ‘희생’으로 봐야 하냐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홍 의원 본인도 19대 국회 입성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용퇴’ 수순을 밟게 되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후임 국회의장에도 뜻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친이계 초선의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당의 바람과 지역주민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송함, 제반 정치현실에 대한 반성과 고민 등으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오랫동안 고민했지만 혹여나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공천신청 접수 마감일일인 오늘(15일)에서야 밝히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선 “‘그대는 매일 5분이라도 나라를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1
2
3
4
5
6
